아빠가 물었다.
"그래서, 너는 앞으로 뭘 하고 싶어?"
아빠가 물었다.
"취직이지."
당연한거 아닌가, 나는 적당한 회사에 만족할 만한 월급을 받으며,
내가 하는 일에 어느정도 기쁨을 느끼여 일을 하고 싶다.
나를 보는 사람들은 그것에 대해 의문을 가질 지도 모른다.
"진짜?"
나는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다.
아니, 여행과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이다.
(둘 중 무엇이 우선 순위가 있는지는 나도 아직 못 정했지만.)
참. 잘 '놀러'다닌다.
주말에는 서울 어느 골목길, 또 만만하면 제주도,
일본, 동남아등등.
주위의 친구들을 '여행'으로 힐링을 얻고 싶으면 날 찾는다.
나의 주위 사람들에게 나는 그런 이미지인데,
울 아빠에게도 내가 그렇게 여겨지는 것이다.
나는, 여행으로 먹고 살 생각이 없는데.
말하지 않았을 뿐.
다른 사람이 내가 여행으로, 사진으로 무언가 해내고 말 것이라고 생각 한다는 것에
종종 놀랄 뿐.
여행과 사진이란 너무 매력적인 것이어서,
그것을 직업으로 삼으면
질려서 거들떠도 보기 싫어지게 된다거나,
다른 사람들이 해보고 싶고 부러워 하는 모든 것들이
하나도 부럽지 않게 되는 일이 생기면 어쩌나.
제일 좋아하는 것은,
나의 힐링으로 남겨두는 거이 제일 좋은 거라고 생각 하니까.
"그러니까, 아빠.
나는 그냥 취직 할꺼야.
기왕이면 좋은 회사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