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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린 Feb 13. 2016

돌핀포트, 텐몬칸...

[규슈취재여행]3일차._2016.02.04

처음에는 크게 느껴 졌던 가고시마 시내가 점점 익숙해 지고 있다.

누구나 처음 걷는 거리는 흘러가는 시간과 다르게 길게 느껴지는데,

그건 우리 나이 먹는 거랑 같은 것 같다.

30대에는 3배의 기분으로,

60대에는 6배의 기분으로 시간이 흘러간다고 하는건,

이미 접해본 경험들이 많아서,

새로운 것이 아닌 것들은 금방 지나가는 느낌이 든다고 하더라.


여행지에서의 낯섬이 익숙함으로 바뀌는 기분이 드는건 이런 이유에서 겠지.


첫날 텐몬칸까지 멀어 보였던 몇정거장이,

오늘은 걸으니 얼마 되지 않더라.

이 기세로는 가고시마 중앙역에서 사쿠라지마 페리 타는 곳까지 걸어서 30분이면 갈 것 같아.


쇼핑도 별로 안하는 내가 2일 연속 텐몬칸을 찾은건,

이 곳에 맛집 한군데 알아 놓기 위해서 였다.


사쿠라지마 페리에 내려서 돌핀 포트까지 신호등 다 합쳐 5분이면 간다.

해안에 쇼핑 건물로 멋들어지게 꾸며놨어도 평일이라 그런지 한산 하다.

좋은건 여기에도 족욕을 할 수 있는 곳이!

(일본을 여행하면서 또 온천은 귀찮아함. 챙길 것이 많으니.)


하루에 두번째 족욕을 한다.

4일차의 피곤이 좀 풀리리라 기대 하면서...


그리고 맛집을 찾아 라면을 먹었다.



중짜리 1,000엔.

국물까지 싹 비워 내고 일어 섰다.

그리고 다시 텐몬칸에서 중앙역으로 산책길을 따라 걸어가는 길...

가고시마 시내가 이제 많이 익숙해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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