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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린 Feb 14. 2016

친구를 만들었다.

[규슈취재여행]4일차._2016.02.05

월컴큐트(Welcome Cute) 2일권을 1,500엔에 사서

꼭 이 열차를 한번 타야겠다고 야무지게 계획을 세웠지.

100년 열차.

금,토,일에만 운행하는 관광열차인데,

금요일은 평일이라 이용객이 많지 않아서 그런지 10시에만 딱 한번 출발한다.

늦을까봐 잔뜩 긴장했지만,

여행을 하면서 9시 넘게 자본 적이 없다.

(이래서 여행이 체질인건가?ㅎ)



10시에 가고시마 중앙역 노면전차가 출발하는 곳에 도착했다.

기다리고 있으려니 빨간 조끼를 입은 안내 할머니가 나를 챙기셨다.

일본어를 굉장히 유창(?)하게 하셔....

한국인이라고 말쓴 드렸더니,

일본 사람인줄 알았다며 밝게 웃어 주셨다.

(난 이럴때마다 생각해. 어떻게 이렇게 다 알아듣고 있는거지?ㅎ)

이거군. 여기서 기다리면 되겠어.

10시가 되었다.

관광객은 나를 포함해달랑 4명인데,

3명은 일행이다.

(아. 외로와~)

일본인 여자친구와 외국인 남자친구,

그리고 일본 여자친구의 여동생.

이렇게 세명이었는데,

1시간 30분쯤 관광하면서 우리는 점점 친해졌다.

그리고 나는 여동생 소코(soko)짱과 친구를 하는 경사스러운 일이~!!!^^

(소코짱은 구마모토에 산다고 했다.

구마모토에 놀러 갔을때 만나기로 했지. 아. 기대되.)



ひとつ(히토쯔) です.(입니다.)

한국에서 혼자 가고시마까지 놀러온 여자얘는....

관심 받는다!!

^_^

안내를 해주시며 한국에는 눈이 오는지,

배용준과 최지우를 얘기해 주시며 잘 해주셨다.


나는 수줍게 웃으며 내가 만들어간 명함을 건냈다.

취재를 하러 왔다고 하니 더욱더 신기해 하셔.



100년 기념 관광열차는 별것 없었지만,

친구를 만들고 또 기념사진도 찍기도 한 괜찮은 투어였다.

(가고시마 시내를 한눈에 볼 수 있어서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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