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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린 Feb 28. 2016

기차역까지...

동남아40일여행.6일차_2015.10.26.월.

카오산로드에서 가까운 버스정류장.

한국인 아주머니께서 우리에게 남부 버스터미널은 어떻게 가는지 물어 보셨다.

우리는 북부 버스정류장 밖에 안가 봤지만,

그래도 도와 드리고 싶엉!

언니는 카오산로드 근처 버스 노선을 다운로드 받은 파일을 열심히 보면서 버스 노선을

안내해 드렸다.(나는 마음으로 응원 합니다~.)


길을 잘아는 동행인이 있으면, 길을 덜 잘아는 사람은 점점 더 길치가 된다.

나는 줄곧 마음 편히 다녔고,

종종 길이 헷갈렸다.

마음이 편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행복이얌!

언니와 내가 처음 찍은 사진. 언니는 벌겋게, 나는 누렇게 점점 까매지는 중. 햇살이 정말 강하다.

우리는 오늘 방콕 기차역까지 걷기로 했다.

걷는 중간에 언니가 편의점에 들러서,

편의점 물건들 이것저것에 대하여 설명해 주었다.

'라면은 이게 맛있어'

'이게 좋아'

이런 것들.


언니와 여행을 다니면서 

여행에서의 언니 쇼핑 스타일이 나에게 묻어 난것 같아.

일본 여행 중에도 아이쇼핑을 그렇게 잘하고 가격 비교를 해보며 다닌다.

단기 여행중에는 한번 지나가면 다시 못올 곳이라,

단 100밧이라도 아끼기 보다는 '다음은 없어'이런 생각이 컸다면...'

장기 여행에서는 한곳에 몇일을 숙박하니까,

'다음'이 있다.

그러니 아이쇼핑, 가격 비교도 여행의 재미에 추가!.^^


그렇게 따가운 햇살을 맞으며 언니랑 나는 걷고 또 걸었다.

구글 지도를 보면서 여기가 어디쯤인가,

중간 중간 헤아려 보기도 하고,

그러면서 차이나 타운을 지났다.


우리가 차이나 타운에서 혹(?) 했던건

미니 퍼즐인데,

언니는 미니언을 좋아해서 미니퍼즐에 꽂힘...

그러나 큰사이즈 가격이 고무줄 늘어 나듯 한다.

(아저씨한테 물어 봤을때는 100밧이었는데,

마음먹고 다시가서 언니한테 물어 보니까 120밧이래.

깎아주지도 않는다. 흥.

맘상해서 안샀다니까.)



나는 100밧을 주고 우산을 하나 사고

(우산이 엄청 꾸지더라고. 금방 망가져.)

그리고 또 100밧을 주고 돗자리를 하나 샀다.

(돗자리라기 보다 그냥 이쁜 비닐 커버 같은 느낌.

접으면 부피가 안나가서 여행할때 바닷가에서 유용하게 썼다.)



동남아는 가격은 참 싼데, 

물건 질이 안 좋으니

'싼게 비지떡'이라는 말이 딱이다.



우리는 방콕 중앙 기차역에서 내일 뜨랑으로 출발하는 침대열차 표를 사서

숙소로 돌아 왔다.


숙소에서의 저녁은 조각 치킨과 LEO맥주.

매일 매일 먹어도 그리워 지는 술과 안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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