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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린 Oct 29. 2015

고마운 커플을 만났다.

Trang여행중.태국여행.축제를가다.

내일 있을 섬투어를 예약하면서, 오늘 '붓다 축제'에 대해 들었다.  이 주변의 절에서 아침부터 걸어서 트랑의 종합운동장으로 모인다고. 저녁이 되면 바퀴가 달린 배들에 불이 켜져서 이쁘다고 했다. 저녁을 먹은 우리는 일단 집을 나섰다.





방향을 정확히 모르니 어느 가게에 물어 보기로 했다. 영어가 전혀 안통한다. 우리는 아침에 찍어두었던 사진을 보여 줬다.


사진 한장으로 우리가 어디엘 가고 싶은지 의사 소통이 되었고, 그분들이 표현하시기에 너무 멀어서, '툭툭'이를 타고 가야 한다고 했다.

(이 모든 것은 손짓과 발짓으로.)


마침 길건너 편에 빈 툭툭이 한대가 있었고, 그 아저씨를 불러다 주시는 듯 했다.


툭툭이 주인이 왔다. 자기 웃옷을 만지면서 손을 절레절레 흔든다.

우리는 '옷을 갈아 입을꺼에요.'라고 들었다.

그러고는 멍때리기를 5분 쯤...

그 툭툭이 아저씨는 우리를 데려다 줄 생각이 없었나보다. 우리에게 멀다고 했던 언니(혹은 동생)가 우리를 자기차로 태워다 주겠다고 한다.


'이렇게 감사할 수가!'





여행을 하다보면 소매치기를 당할 수도 있고, 또 차를 얻어 타면 어떻게 될지도 몰라 무서울 수도 있지만,

우리를 데려다 주겠다는 남자분이 운전을 하시는데, 우리가 걱정을 할까봐 언니도 같이 따라 나서 주는 분위기다.


얼마나들 마음이 착한지.


고마운 마음을 '코쿤카'(감사합니다.)로 밖에 전하지 못해서 마음이 못내 아쉽다.


덕분에 우리는 즐거이 축제를 봤다.






Trang에서의 하루가 길었던 날.

(여유 부리자고 마음 먹었지만 항상 뭔가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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