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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린 Feb 20. 2016

추워서 조심조심 여행

[규슈취재여행]13일차._2016.02.15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창문으로 하늘을 확인했다.

하늘이 맑아! 파래!

몇 일만에 하늘을 보는지,

신나서 옷갈아 입고 뛰쳐 나갔는데...

왠일.

나는 아주 일부의 하늘만 본거 였어.

오늘 하루 종일 해가 비쳤다가 다시 구름에 가려 어두웠다가,

보일듯 말듯 눈발이 날렸다.

제주도와 같은 위도인 규슈지방이라,

0도까지 가는게 흔한일이 아닌데, 0도를 찍은거지.

옷은 갖춰 있고 왔다만,

장갑이 없네.

(초봄에 장갑까지 필요할 줄은 몰랐는데, 손이 시렸다.)


추위에 발발 떨면 몸살이 나기 쉬어서,

오늘은 쉬엄쉬엄,

자주 자주 따뜻한 곳에 들어가기도 하면서 취재하면 되겠다.

(라고 말하면서 사진은 700장씩이나 찍었네.;;)


파란하늘은 잡으려고,

그리고 겨울안에서 봄이오는 소리를 찾으려고 애를 썼다.

하늘이 어두울때는 휴게실에서(다행히 휴게실이 있다!.) 몸좀 녹이다가,

해가 나올때 다시 나가서 사진찍기에 바빴다.

그래서 그런지 시간이 더 많이 걸리긴 했지만,

구름 사이로 하늘이 보일 때가 가끔 있으니 좋아.


중간에는 백화점에 들어가서 몸좀 녹이고,

구마모토 성까지 클리어.


구마모토성엔 한국 관광객들이 많다.책에 꼭 자세히 돌아보고 필요한 정보들을 많이 넣어야겠다.

숙소로 들어와서 따뜻하다 못해 뜨거운 물로 샤워를 하고 쉬었다.

아직도 일주일이나 남았으니 몸관리는 내가해야지.

타지에서 아프면 나만 힘드니까.


그렇게 또 하루가 갔다.

다음주가 귀국이라니.

지금은 오히려 여행이 끝나가는 기분이라 벌써부터 아쉬움이 스멀스멀 올라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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