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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린 Feb 21. 2016

じえん。으로 하기로 했다.

[규슈취재여행]14일차._2016.02.16

내 일본 이름을 じえん。(지엔.)

오늘은 소코짱을 만나는날.

소코짱은 가고시마 관광열차에서 만난 사이다.

집이 구마모토라고 했는데,

내가 구마모토에 가면 만나기로 했거든.

어느덧 시간이 흘러. 

소코짱을 만나는 날이 왔다.

심지어 숙소랑 소코짱의 집이랑도 가까워.

이럴수가.


나는 여행 2주만에 화장을 했다.

(왠지 꾀죄죄하게 하고 다니는 한국 언니로 보이고 싶지는 않았어.)

그러나 

큰 차이는 없는 것 같아.

화장품이 부족한거니.ㅜㅜ


소코짱은 중학교때 리듬체조를 했다고 한다.

조용하고, 집,학교만 다녔을 것 같은 이제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학생이다.

대학교는 고베로 간다고 했다.

과는 식품영양학을 한다고 했는데, 어렵지 어려워.


고베가 구마모토 보다 나은건지.

그들만의 기준이 있겠지.



아침에 잠깐 보여줬던 맑은 하늘이 다시 비가 부슬거리고 구름이 잔뜩 낀 하늘로 바뀌었다.

나랑 소코짱은

구마모토의 중심 길(도리)를 몇번을 걸었다.

점심으로 타이피엔을 먹고,

디저트를 먹고,

또 소코짱의 다른 친구들과 또 디저트를 먹고,

또 라면을 먹었다.

날이 추우니 그냥 먹기만 했다.


하루종일 배가 불러 지붕이 있는 도리를 돌아 다니면서 소화를 좀 시켰다.


소코짱의 다른 친구 중 한명은 아버지가 한국 사람이라고 했다.

내가 하는 말은 다 알아 듣는다.

가연이의 일본어 이름은 "카에이"이다.

또 한친구는 김치도 너무 좋아하고, 한국에 대해 인상이 너무 좋은 중국에서 이사온 아이.

(이름이 어려워서 잊어 버렸네.;;)


나는 셋다 우리 집에 놀러 오라고 몇번을 당부했다.

얘네들은 다 부자 인 것 같았다.

여자고등학교래.

셋다 공부만 한 착한 아이들 같았어.

(넷이 같이 찍은 사진은 나만 간직하겠어. 내가 젤 이상하게 나왔다.)



구마모토에 어둠이 내리고, 구마모토의 라이트업은 생각보다 별로 였다. 

내일은 가까지 가서 찍어 봐야겠다.

구마모토 지역이 다 날이 흐려서,

주변 지역으로 취재를 가는건 이번 여행에는 접었다.

비올때의 취재는(사진은 어떻게든 하늘 넣지않으면 되지만,)

몸이 두배로 힘들다.


내일은 하늘이 열리기를. 이쁜 구마모토 성 사진을 기대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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