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다.

#. 여수 밤바다가 뭐라고..

by 기린

여수 밤바다가 뭐라고.

여수 밤바다 노래는 매년 봄마다 3년은 족히 넘게 들었다.

예전에 여수 엑스포가 한참이었을 때는 진짜 많이 들었고,

그 이후로 봄이면 벚꽃 엔딩과 함께 지겹게 듣는데,


밤바다가 여수나, 강릉 경포대랑 뭐가 다를 것이냐.

라고 생각했었는데

여수 밤바다를 보고 나니 달라졌다.


여수도 중국인은 피해갈 수 없을 정도로 여기도 관광객들로 바글바글 하긴 했지만

나는 말레이시아 페낭힐의 축소 판인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페낭힐 사진이 어디 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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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이 사진. 말레이시아에서 번개를 찍었던 페낭힐.

그러니까 뭐가 똑같냐면, 가운데 바다가 있고, 다리 하나를 통해 건너편 도시까지 한눈에 보였는데,


여수 바다도 그랬다.

여수대교를 지나 건너 아파트들이 보인다.

여수에서는 날이 좋아 번개는 못 보겠지만

여기서 말레이시아 바다가 생각나다니 난 행복했다.

말레이시아 가본 여자인 것이 행복해서.


색색이 작은 전구들이 이뻤던 전구 터널은 막상 사진은 예쁘게 찍히지 않아 고민이 됐고,

전망대에 올라서 내려다본 여수 밤바다는 예쁘지만 주차장이 너무 넓고 밝아서

뭔가 고즈넉한 분위기는 아니더라.

그래도 그 나름대로 여수는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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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여수는 이제 이런 그림으로 남겠지.

좋다.

여수.

우리나라 남쪽 끝자락의 밤. 바다.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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