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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혼잣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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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음의 잠 Apr 26. 2018

푸르다

고구마를 컵에 담아 키웠다. 엄청난 속도로 자라난 고구마의 잎과 줄기는 우리집 마루를 푸르게 만들었다.

식물키우기에 늘 자신이 없었던 나는, 용기를 내보기로 마음먹었다.

남편과 크게 싸운날 장터에 나가 다육 몇 개를 샀다. 

매일매일 바라보지만 별 변화가 없다, 물도 자주 주면 안된다. 

나보다 더 느리고 게으른 식물도 있구나 싶다. 

그래도 매일매일 보다보니 아주 조금씩 자라고 있는 것을 알겠다.

푸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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