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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실컨설턴트 Dec 03. 2020

업무

지하철에서 회사를 향하는데, 회사 내부 메신저로 후배가 나를 부른다. 커피 사가려고 하는데 어디냐고 묻는다. 얼마후, 커피 한 잔씩을 손으로 감싸고 휴게실에 마주 앉았다.

"미치겠어. 우리 그룹장 왜 나한테만 일을 줘? 내가 싫은가 봐."

들어줘야 한다. 이건 커피 값이다. 십 여 분을 듣다가 어디선가 본 말로 그녀를 위로했다.

맡기는 상황에 처한 사람은 항상 '맡겨도 괜찮을까?'를 생각한다.

입꼬리가 올라간다. 별다방 커피 값은 내가 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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