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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실컨설턴트 Sep 25. 2021

징검다리

"무리하지 마."

"이번이 마지막일지도 몰라요."

"니가 안 끝내는데 끝이 왜 나?"

이 양반 또 답답한 소리한다. 세상에는 다 때가 타이밍이 있는데. 놓치면 끝인데.

"여기 봐. 이거 하나씩 밟고 건너는 건 어때?"

"아! 쉽죠 쉬워. 또 뭔 소리할려구."

"좀 들어 봐. 두 개씩은 좀 힘들고 위험해도 가능은 할거야. 세 개는? 뒤에서부터 도움닫기해서 넘어야할거야. 할 수 없는 사람도 많고, 넘는다해도 다칠 위험이 많지. 그런데 잘 생각해 봐. 사람들이 니가 3개씩 뛰어 넘어서 징검다리 건넌 걸 시간이 한참 지나도 기억해 줄까?그건 너한테만 중요한거야. 건넜으면 되는거지. 지금처럼."

안다. 징검다리는 물을 건너는 수단이지 목적은 아니란걸. 머리로는 당신 말씀이 이해가 가지만 자꾸 조급해지는 걸 어쩌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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