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데이트랜드
이곳에서 별은 너무 멀다.
문득 밤하늘을 망연히 바라보게 될 때가 있다.
닿을 수 없는 거리에 닿을 것 같은 빛이 반짝이는 광경이 눈에 들어온다.
도심의 광공해 사이로 어렴풋이 드러나는 어둠 속 창구다.
가끔 다른 빛을 찾을 수 없는 한적한 곳에서는 헤아릴 수 없는 별을 만나게 된다.
수백, 수천, 수만년 전 태고의 조상들도 보았을 빛이다.
혹은 이미 그 이 전에 출발해 지금에서야 닿았을지도 모른다.
아득히 먼 곳에서 왔기에 단지 반짝이며 마음을 평화롭게 한다.
잠시간 훌쩍 뛰어올라 가까이 가고 싶어지지만 영영 닿을 수 없기에 오히려 갈망한다.
실제로 가까이 가버리면 아마도 광염의 지옥이 기다리고 있을텐데 말이다.
이곳에서 별은 너무 멀기에 아련하다.
세상 일이 실은 모두 그럴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