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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신 Jul 25. 2018

잊을 수 없는

에세이-데이트랜드

살아가며 잊을 수 없는 기억을 하나쯤 남길 수 있을까.


사람은 결국 기억으로만 남게 된다.

이 거대한 세상 속 진실로 티끌과 같이 미미한 흔적을 남기고 타인의 기억 속에만 새겨진다.

반대로 말하며 누군가의 생이란 결국 살아가며 얻게 된 기억이다.


누구나 소멸과 고통을 두려워하지만 결국 마지막을 피할 수 없다.

그렇기에 불멸의 기억만이 당신의 생을 증거하게 된다.

수천년 전 한 도시에서 목마에 숨어 싸우고 죽어갔던 이들의 이야기가 지금까지 남아있는 것과 같다.


그 어떤 부와 명성과 권력도 불멸의 기억에 비할 수 없다.

같은 시기에 누군가는 사막 위 강을 따라 거대한 무덤을 세웠겠지만 그들을 기억하는 이가 누가 있을까.

사람이 결국 기억으로만 남게 되는 증거다.


또한 다른 사람에게 기억되는 일이 생의 가장 중요한 부분인 이유다.


살아가며 다른 이가 잊을 수 없는 기억을 하나쯤은 남길 수 있을지 생각하게 되는 무상한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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