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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신 Jan 02. 2019

의욕

에세이-데이트랜드

생에 의욕이 소진된 순간이 갈림길이다.


이 세상에 우리는 우연히 던져진 존재다.

주어진 운명이나 반드시 해야 할 숙명은 꾸며진 이야기에 불과하다.

그렇기에 의지와 욕구가 생을 움직이는 진정한 의미다.


하지만 결국 지쳐 발이 꺾이는 시간이 온다.

의욕이 소진되고 마음이 다하는 찰나가 장벽처럼 가로막는다.

걸음을 옮길 의지가 일어나지 않아 움직일 수도 없는 순간이다.


그때가 바로 생의 갈림길이다.


이 순간 어차피 삶을 끝내지 않는 이상 생은 계속 반복된다.

그렇기에 이 순간 어디로, 어떻게, 언제 발을 내딛느냐에 따라 이후의 삶은 달라진다.

스스로 움직일 수 없다면 흘러오는 바람을 타서라도 앞으로 가야만 생은 변화될 수 있다.


생에 의욕이 소진된 하루, 움직이지 않는 발을 내딛다 상념에 잠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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