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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신 Jan 03. 2019

자주

에세이-데이트랜드

자주 길을 잃고 헤매게 된다.


삶은 선택의 연속이다.

어떤 것을 고르면 다른 것은 멀어진다.

돌이켜 보면 지나쳐버린 무언가를 후회하곤 한다.


길이 갈래가 너무 많아 갈피를 잡기 어렵다.

이쪽을 선택하면 저쪽이 눈에 들어오고, 얻게 된 것보다 가질 수 있었던 것이 더 눈부시다.

생이 자주 흔들리는 원인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멈춰있을 수는 없는 게 또한 삶이기도 하다.

이 세상에 공백은 없고 잠시라도 멈추면 어느새 시간은 흘러가 버린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또한 어차피 인생의 시계는 어떤 선택을 하든 계속 움직인다.


지금 걷게 된 길이 더 좋은 길인지는 가보기 전에는 아무도 알 수 없다.

또한 마침내 다다른 장소가 원하던 곳일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생이 끝나는 순간, 그 때의 당신만이 알 수 있을 뿐이다.


자주 길을 헤매더라도 상심하지 않아도 될 이유다.


문득 갈림길 앞에 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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