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기신 Apr 20. 2019

불가능한

에세이-데이트랜드


세상 속에서 자신이 너무 작게 느껴질 때가 있다.

하고 싶은 일은 세상 전체를 뒤덮을 것 같이 뭉게뭉게 피어오른다.
그러나 현실로 돌아오면 실현되는 일은 티끌만도 못하다.
생은 세계가 얼마나 크고 자신의 작디작음을 걸음아다 깨닫는 여정이다.

결국 불가해한 것들로 세계는 가득차 있다.

아무리 노력해도 해결할 수 없고 이룰 수 없으며 얻을 수 없는 것들이 가득하다.
가능하다고 믿었던 일들이 자라서 보면 할 수 없는 것들로 변해 버린다.
머릿 속에서 그리던 것과 실제는 너무 달라 이 세계가 생경할 정도다.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은 이들이 태고로부터 존재해 왔다.

하늘에서 떨어지던 불을 땅의 것으로 만든 이들이 있었다.
달리는 짐승을 붙잡아 길들이고, 고원을 내려가 광활한 대륙과 드넓은 해양을 누비며, 심지어 불가능해 보이던 하늘로 올라간 선인들이 있다.
지금은 당연한 일상이 천년 전에는 불가능한 모든 것이었다.

한 사람은 작아도 이어져가는 인류는 크다.

불가능한 꿈을 꾸며 언젠가 이루어질 내가 볼 수 없는 미래를 그린다.

매거진의 이전글 사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