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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고시생,붉은 하늘)
씀-꽁트
by
기신
Jul 20. 2019
차이_아주 미세한 차이가 세상을 뒤엎는다.
첫 시작은 언제나 미미하다.
나비가 날갯짓을 하며 일으킨 바람처럼 존재하는지도 알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세계의 멸망 위기도 마찬가지다.
본래 마천루의 현자가 시도한 마법은 아주 간단한 기상 마법이었다.
가뭄에 대비해 일시적으로 비를 내리게 만들기 위한 실험에 불과했다.
그런데 이전에 없었던 ‘붉은 구름’이 실험 도중 탄생했다.
나중에야 주문 발현을 위한 시약에 불순물이 들어있었음이 밝혀졌다.
그 불순물이 어떤 물건인지는 이전에도, 이후에도 밝히기 어려웠다.
현자는 누군가에 의해 살해되었고, 마천루는 이미 폐쇄된 뒤이기 때문이다.
붉게 물든 구름은 하늘로 올라가 점점 커져나갔고, 어느 순간 곤 대륙 전역을 뒤덮어 하늘 전체를 가렸다.
사람들은 원인을 모른 채 불길한 기분만을 느껴야 했다.
문득 ‘우박’이 떨어지던 그 날까지는.
처음 떨어진 우박은 머리에 멍을 들게 할 정도였다.
다음은 지붕을 꿰뚫을 정도의 크기로 나타났다.
세 번째 우박이 떨어졌을 때 사람들은 동굴과 가장 튼튼한 장벽 아래로 피신해야 했다.
아주 간단한 우박이 세상을 멸망의 위기로 몰아넣을 거라고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다.
‘고시원’이 마천루에 다다랐을 때는 이미 7번째 우박이 떨어진 다음이었다.
어쨌든 원인을 모르더라도 시작된 곳에 해결책이 있기 마련이다.
결국 마천루에서 다시 모든 것이 끝나야 할 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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