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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를보다(영시,영사남)
씀-꽁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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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신
Aug 14. 2019
시계를 보다_그때, 마침내 시간이 도래했다.
죽음을 선고받는 일을 여러 번 겪는 사람은 드물다.
질병이든 사형선고든 파멸이든 목숨은 한 번 뿐이니 어쩌면 당연한 일일 수도 있다.
단지 생을 반복하는 ‘재생자’에게는 심상할 정도로 매번 일어나는 사건일 뿐이다.
그럼에도 마지막 순간은 여전히 익숙해지지 않는다.
수없이 많은 종말을 맞이하며 ‘영시’는 여전히 그 순간이 다가오면 자신도 모르게 긴장한다.
죽음을 피하고 삶을 추구하는 것은 유전자 단위에 새겨진 생명의 본능일지도 모른다.
남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도래하는 종말의 시간을 안다는 것이고, 남들과 비슷한 점이 있다면 종말의 순간이 즐겁지 않다는 것이다.
이번의 죽음은 선상 위를 선택했다.
머나먼 대양을 건너는 외항 크루즈 1등석이 무대다.
옛 로마의 초대 황제는 생을 마감하며 무대가 끝났다고 말했다고 한다.
‘영시’의 이번 무대가 끝날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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