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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지오,용생기)

씀-꽁트

by 기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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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_이 세계에 완벽한 존재는 없다.

신들조차 완전성을 얻지 못해 세계를 창조해야만 했다.
하물며 땅 위를 거니는 지성체들에게 흠결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어떤 힘에도 한계가 있고 수명이 있으며 시간 속에서 쇠퇴한다.

그렇기에 용은 기이하고 예외적인 존재다.
불멸처럼 여겨지는 막대한 시간 동안 존재하며, 그 누구도 이길 수 없는 힘을 과시하고, 실로 수없이 많은 거대한 일을 해낸다.
어쩌면 불완전한 세계를 보상하기 위해 신들이 일부러 만들어낸 특이한 존재인지도 모른다.

적어도 불완전함을 스스로 항상 자각하는 인간과 장이족과 단구족에게 용은 완전해 보이는 것만은 분명하다.
실은 용들도 가끔 자신들이 완벽한 존재라 착각하기도 한다.
바꿔 말하면 용 중에서 자신이 불완전하다는 것을 자각한 존재는 실로 예외적이라는 뜻이다.

‘망신’, 지오가 그렇듯이.

물론 그 불완전성을 자각한 계기는 어디까지나 거듭된 실패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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