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공령은 광활한 규모의 대지를 보유하고 있다. 기원은 마황이 직접 영향력을 행사하던 파멸의 대지에서 비롯된다. 아무도 마물이 날뛰는 땅을 원하지 않았기에 초기부터 새로운 영주, ‘슈론 비바체’는 원치 않게도 골치아픈 넓은 땅을 수여받았다.
하지만 십삽년의 세월이 지났다. 영지의 중심인 비바체가 제국 동부령의 최고 대도시로 변모해버렸고 마물은 자주 나타나지만 곧바로 격퇴되는 수준이 되었다. 이제 대공령은 모든 제국 권력자들에게 시기와 질투의 대상이다.
권력자들에게 힘과 자원과 사람은 권력을 두고 벌이는 체스 게임의 ‘기물’이다. 질시의 대상이 된 비바체 대공령을 어떻게 몰락시킬지 권력자들의 관심이 쏠린 것도 이상한 일은 아니다. 반대로 광활하고 번영하는 영지를 지닌 비바체 대공 ‘슈론’도 이에 맞서는 형국이 된 것도 당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