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이야기
인생에 물음표를 던질 때가 있죠.
삶은 누구에게나 고단하고 공백이 주어지지 않아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도 실제로는 누군가 대신하고 있을 뿐이죠.
항상 사건은 일어나고 시간은 흘러갑니다.
그럼에도 잠시 여백이 생길 때가 있습니다.
밀어놓았던 질문이 밀려들어오는 때죠.
나는 왜 여기서 이런 일을 하며 살고 있을까요?
본래 어린 시절 질문하고 답을 내렸어야 할 일이지만, 시간에 쫓기는 21세기 한국인은 보통 답을 내려본 적이 없습니다.
주어진대로, 혹은 주어진 길에서 벗어나려 하다가 어느새 어른이 되어 있기 마련이구요.
누군가는 이렇게 말할 수도 있습니다.
“인생에 정답은 없지 않나요?”
하지만 길이 있으면 도착하는 목적지가 있기 마련입니다.
어떤 갈림길을 선택해서 어디에 도착하든 언젠가는 결국 멈출 수 밖에 없지요.
정해진 답이 없더라도 마지막에 맞이할 답은 존재합니다.
그렇다면 다시 물음표를 찍을 수 밖에 없군요.
당신은 어떤 ‘답’을 원하며 가고 있나요?
그 답은 그럼에도 ‘나’만의 것입니다.
‘여백’이 모자라 답을 내리지 못하는 이 시간,
‘나’는 답을 뒤로 미룬 채 삶에 물음표를 찍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