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기신 Jun 18. 2017

기쁨

데이트렌드


누군가에게 당신은 기쁨입니다.


원래 생은 고단하고 즐거운 나날은 쉽게 오지 않죠.
하루의 고민을 마치면 다시 다음 날의 숙제가 다가옵니다.

가야할 길은 멀고 끝은 보이지 않기 쉬워요.


그럼에도 아무도 반겨주지 않는 길 위를 홀로 묵묵히 걸어야 하는게 삶입니다.
누군가 대신 걸어줄 수도 없고, 짐을 맡길 수도 없어 모든 것을 스스로 책임져야 하죠.

생의 길이 외롭고 슬픈 것은 그 때문입니다.


마치 모래만 가득한 사막을 횡단하는 것처럼,

혹은 눈보라 몰아칠 설원을 걸어오는 것처럼,

또는 나홀로 타자인 숲속을 헤쳐가는 것처럼,

'나'는 끝을 알 수 없는 길을 홀로 걷고 있어요.


그럼에도 문득 멈춰섰을 때
사람을 만나게 되는 일이 있습니다.


우리는 그럴 때 깨닫게 되죠.

아무리 서로 외면하고 증오하고 싸우더라도,

사람에게는 결국 사람만이 기쁨이라는 것입니다.


당신이 나의 기쁨이기를 바랍니다.

내가 당신의 기쁨이기를 바라는 것처럼.



매거진의 이전글 아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