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데이트렌드
바램을 가져본 적이 언제인가요?
원하는 바가 가득하면 간혹 넘쳐버린다죠.
하지만 원하는 바가 너무 모자라면 메말라버려요.
생은 살아가기보다 살아지는 것이기에 바램도 잊혀질 때가 대부분이죠.
삶의 풍파는 거칠어 소망보다 생존이 먼저가 되어 버리곤 합니다.
꿈이 지나치면 욕심이 된다지만, 희망조차 사치가 되기 쉬운 게 우리의 인생입니다.
백년 전 세워진 고택처럼 덧없이 스러져
황량해진 채 버려지는게 우리의 바램이구요.
그럼에도
가슴 속 깊이 묻어둔 오래된 바램이
불현듯 떠올라 버리는 순간이 있죠.
잊어버렸다고 믿고 더 이상 생각조차 하지 않으며 행할 엄두는 당연히 내지 못하는 그런 바램이 다가와 버릴 때가 있어요.
심장이 아려와 하지 않으면 터질 것 같은 새벽이 있습니다.
그 순간, 당신의 바램을 적어도 기억해요.
하지 못하더라도 그 꿈과 희망과 욕심을 품었음을 새겨요.
이 세상이 던져져버린 인생에서
의미를 찾기 위해 몸부림쳤음을
삶이 끝날 때 증언해줄 자는
오직 당신 뿐이기에.
적어도 그 마지막 때에,
당신의 바램만은 온전히 당신의 것입니다.
다시 물어요.
당신이 오래된 바램을 떠올려 버렸을 때는 언제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