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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펜잡이 Aug 14. 2024

느림은 늦음이 아니다

나를 지탱하게 하는 것들

오늘을 사는 대다수의 사람들은 빠름을 제1의 가치처럼 여기며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 느림에 대해 관대하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과연 느림은 나쁜 것일까?


우리들의 시선에서는 나쁜 또는 바람직하지 않은 것으로 보여 질수 있지만 자연에서는 그렇지 않다.


자연에서의 느림을 통해 느림의 의미를 다시 살펴보자.


복경성(sympodial) 난초는 줄기가 일정한 크기까지 성장하면 더 이상 자라는 것을 멈추고 뿌리 쪽에서 새로운 줄기가 나와서 다시 성장을 반복하며 자란다. 하나의 줄기가 무한정 자라지 않는 다는 것이다. 새로운 줄기가 나오기 위해서는 뿌리쪽의 성장을 위해 시간이 필요하다.


대나무는 싹을 땅에 심으면 4~5년, 때로는 그 이상도 아무런 변화를 일으키지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지루함을 견뎌내고 지속적으로 물과 거름을 줘 관리하면 5년쯤 되는 해 극적인 변화가 일어난다. 일단 땅 위로 고개를 내밀기 시작하면 거침이 없다. 하루 만에 90㎝가 자라기도 하며 6주 만에 20~30m 자라는 일도 빈번하다. 눈에 보이는 변화는 6주 만에 일어났지만 실제로 대나무가 그렇게 자라기까지 걸린 시간은 6주가 아닌 5년이니 셈이다.


동물의 경우에도 재미난 사례는 있다.

북대서양에 서식하는 상어로, 몸길이는 최대 6m, 무게는 최대 1,500kg에 달하는 그린란드 상어는 최대 400년까지 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흥미로은 점은 그린란드 상어는 매우 느린 성장 속도를 갖고 있어 수컷 그린란드 상어는 150세, 암컷 그린란드 상어는 200세가 되어야 성적으로 성숙하다고 한다.


자연에서의 느림은 더 나은 성장을 위한 과정이다.


노자 도덕경에는 이런 말이 있다.

자연은 서두르지 않지만 모든 것이 이루어진다.
(nature doesn't hurry, yet. everything is accomplished)


헨리 데이비드 소로는 이렇게 이야기 했다

자연은 느리지만 확실하다. 자연은 필요 이상으로 빨리 일하지 않는다.
자연은 끈기로 경주에서 이기는 거북이다.
(Nature is slow, but sure; she works no faster than need be;
she is the tortoise that wins the race by her perseverance)



그리고 미국의 작가이자 교육자인 조지 레너드의 책 마스터리(Mastery)에 이런 말이 있다.


성공으로 가는 길은 직선이 아니다. (Success isn't linear)


자 이제 이렇게 생각해보자.


늦어도 좋다.

느림은 결코 늦음이 아니다.

느림에 마음 아파하지 말자.


#노자 #느림 #늦음 #대나무 #난초 #그린란드상어 #늦어도좋다 #느림이늦음이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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