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연핫도그 Apr 13. 2016

단발머리 여자

달콤한 카페에 도착했다. 사람이 없다. 나 혼자인 세계가 좋았다. 갑자기 정문의 자동 개폐장치가 작동했다. 단발머리의 한 여자가 들어온다. 단발은 마치 제주도의 소녀처럼 풋풋하고 낯설었다. 제주도 돌하르방 색깔이었다. 그 단발머리 여자는 빈 카페를 돌아다니기 시작한다. 여기저기 다닌다. 무엇을 찾는 것일까. 창 밖에는 비가 오고 있다. 비 피할 곳을 찾아온 것인가. 아니면 비를 감상하고 싶어 전망 좋은 카페를 찾아온 것일까. 결국 그녀는 원래의 들어왔던 입구로 사라진다. 그렇게 단발머리 여자는 빗 속으로 사라졌다.



작가의 이전글 인생의 행복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