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점검해보자~
연금 투자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이 보통 처음 하는 말이 "어렵다"이다.
개인 연금과 퇴직 연금은 무엇이고 IRP는 무엇이며, 퇴직금은 또 다른것인가?
이 글의 목적은 실 숫자를 통해 차근차근 연금 투자의 시작을 이해해보고자 작성하는 글이다.
우선 개인 연금, 퇴직 연금으로 크게 2가지 종류가 존재하는데,
개인 연금은 소위 개인 연금 펀드, 개인 연금 저축, 연금 보험등으로 불리우는 상품들이다.
퇴직연금은 IRP 계좌 안에서 운용하는 돈을 퇴직연금이라고 부른다.
퇴직금을 IRP 계좌로 받게 되면 퇴직연금이 된다고 보면 된다.
[ 연금의 기초 ]
여기 22년 1월 입사한 신입사원 김사원이 있다고 해보자.
김사원은 입사하자마자 주위의 권유로 연금 투자를 시작하려 한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세액공제" 혜택이 있으니 반드시 년 900만원은 가입을 하라고 한다.
세액 공제는 말 그대로 내야 할 세금을 공제해준다는 말이다.
내가 내야 할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다.
- 총 급여 5,500만원 이하일 경우 900만원을 불입하면 16.5%를 세액공제 해준다.
계산해 보자. 900만원 X 16.5% = 148만 5천원이다.
- 총 급여5,500만원 이상일 경우 900만원을 불입하면 13.2%를 세액공제 해준다.
900만원 X 13.2% = 118만 8천원이다.
김사원의 경우 급여가 5,500만원 이하이므로 148만 5천원의 세금을 덜 내게 된다.
1년 연금 한도는 1,800만원지만 금전적 여유가 많지 않기에 900만원만 불입하기로 한다.
참고로 세액공제 900만원을 온전히 다 받으려면 아래와 같이 구성해야 한다.
1. 개인연금 600만원 + IRP 300만원 or 2. IRP 900만원
둘 중 어떤 방법이 좋냐고 고민 할텐데, 개인적으로는 1번 방법을 추천한다.
- 개인연금은 위험형 상품을 100% 투자 할 수 있는 반면
- IRP는 위험형 70%, 안정형 30% 비율로 투자 할 수 있다.
아직 나이가 어리기 때문에 최대한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 연금의 시작 ]
김사원은 증권 어플 비대면 계좌 개설을 통해 연금저축 계좌 1개, IRP 계좌 1개를 개설하였다.
이제 김사원은 매달 21일 연금저축 계좌에 50만원, IRP 계좌에 25만원을 자동이체 설정을 하였다.
매달 21일 매수할 종목은 워렌버핏옹이 본인이 죽으면 투자하라고 알려준
S&P500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만든 TIGER 미국 S&P500이다.
(참고로 IRP 계좌에서는 70% 까지만 매수 가능하나, 계산의 편의를 위해 100% 매수한다고 가정하겠다.)
[ 투자 1년차 ]
- 김사원은 '22년 1년동안 총 900만원을 투자하여 TIGER 미국 S&P500 ETF를 총 675주 보유하게 되었다.
- 별도로 받은 배당금으로 연말에 총 3주를 추가 매수하였다. 총 보유 수량은 678주이다.
4월 40원 (6,680원), 7월 40원 (13,600원), 10월 40원 (20,160원)
김사원은 연말 세액공제를 받아 148만 5천원을 세이브 하였다.
1년여 연금 투자를 통해 김사원이 얻은 이익은 총 얼마일까?
'22년 12/29일 마지막 날 기준 종가는 12,035원, 보유 수량은 678주로
12,035원 X 678주 = 8,159,730으로 원금 900만원 대비 840,270원 (-9.3%) 손해 이다.
하지만 세액공제 148만 5천원을 받았기에, 최종적으로 644,730원 (7.1%) 이익을 보게 된 것이다.
아무 생각없이 적립식 매수했던 김사원은 나중에 알고보니 '22년이 역대급 하락장이었던것을 알게된다.
이런 역대급 하락장에서도 김사원은 세액공제 까지 합치면 약 7%의 이익을 거둔 셈이다.
그렇게 반신반의의 연금투자가 2년차로 접어든다.
[ 투자 2년차 ]
- 김사원은 역시나 매달 70만원을 무지성으로 연금계좌에 입금하고 입금 당일 매수를 반복했다.
- 역시나 별도로 받은 배당금으로 연말에 총 12주를 추가 매수하였다. 총 보유 수량은 1,326주이다.
1월 40월 (4월 27,120원), 4월 55원 (46,805원), 7월 55원 (55,605원), 10월 50원 (58,150원)
아직 총 급여가 5,500만원 이하인 김사원은 '23년에도 세액공제 148만 5천원을 절감하였다.
투자 2녀차가 된 김사원의 총 이익은 얼마일까?
'23년 12/28일 마지막 날 종가는 15,465원, 보유 수량은 1,326주로
15,465 X 1,326주 = 20,506,590으로 원금 1,800만원 대비 2,506,590원 (13.9%) 이익 이다.
여기에 2년 동안 세액공제로 받은 돈 297만원을 더하면 총 5,476,590원 (30.4%) 이익을 얻게 된다.
우리는 손쉽게 뉴스에서 아래와 접하는 문구들이 있다.
1. 연금을 하면 세액공제를 해준다.
2. S&P500의 연 평균 수익율은 11%수준 이다.
3. 배당금을 포함한 수익율은 13% 수준 이다.
4. 시장을 이길 자신이 없다면 시장에 투자하라. (S&P500)
하지만 실행에 옮기는 사람은 정말 극소수이다.
이렇게 한달 한달 매수하는 걸 숫자로 직접 적어보지 않고서는 체감되지 않기 때문이다.
가장 큰 하락장이 시작되는 '22년에 투자를 시작했어도 2년만에 30% 가까운 수익을 얻었다.
어떠한가? 연금투자를 바로 시작하지 않을 이유가 있는가?
-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 실패의 경험이 값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