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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 Jul 11. 2024

아엠히얼 다이어리_(8)

"당당하게 수줍은"




"당당하게 수줍은"



비가 내렸던 어느 날


중정이 보이는 자리에


와인 한잔과 함께


한참을 비내리는 밖을 보던



무언가 생각을 가득 품고 있던


또는


오로지 그 분위기를 느끼고 있던


또는


잠시 현실과 스스로를 격리 시키고 있던



그날은 눈이 참 컸는데


오늘 또 방문한 그녀의 웃는 모습엔


그날에 큰눈은 없고


가늘고 얇은 수줍은 눈이 있었다



그날의 그녀와


오늘의 그녀는


참 다른 그녀



말 한마디 나누어 보진 못했지만


아마도



또 다른 그녀가 있을 것같다


여러게의 자아를 품고


그때 그때, 그때에 맞는


자아를 꺼내


살아가고, 살아 낼것 같은



내 안에 수많은 자아를


그때 그때 억누르고 사는 나와는


사뭇 다른



당당하게 수줍은 그녀 덕분에


억누른 내 자아 녀석들에


쏘리 한마디 남기는 오늘



오늘 i am here에서


또 한번 나를 만났다



스페샬 땡쓰 투 "당당하고 수줍은 그녀"







삼청동 와인바 | 감성 와인바 (@iamhere_iamhere) • Instagram photos and vide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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