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보글보글

마음의 안부

안녕? 오늘 마음의 날씨는 어떠니?

by 돋보기시스템
KakaoTalk_20220801_210911466_04.jpg
KakaoTalk_20220801_210911466_03.jpg
KakaoTalk_20220801_210911466_01.jpg
KakaoTalk_20220801_210911466.jpg
KakaoTalk_20220801_210911466_02.jpg
베란다뷰 @spring_spring_bom


아침에 눈을 제대로 뜨지 못한 채 나는 베란다에서 하늘과 인사를 해.


'안녕? 오늘을 맞이할 수 있게 해줘서 고마워.

오늘 마음의 날씨는 어떠니? 오늘도 무사히 잘 지내보자.'


하늘은, 구름은 나에게 말을 걸어줘.

오늘도 잘 지낼 수 있기를. 나답게 살기를.

반복되는 일상일지라도 소중하다는 것을 잊지말라고 나에게 안부를 건네.


12940033.JPG
12940036.JPG
12940029.JPG
12940027.JPG
12940035.JPG
LOMO LC-A @spring_spring_bom


출근하면서 문득 고개를 돌려보면 구름이 조금씩 조금씩 움직이고 있는게 보여.


'너도 숨을 쉬고 있구나.

무엇을 향해, 어디론가 가고 있구나.'


늘 같은 길이지만, 같은 도로 위 일지라도 좋아하는 라디오를 들으며, 노래를 들으며 달리고 있는게 행복해.


최근에 일상이 무너진 적이 있었는데 늘 맞이했던 하늘을, 구름을 만나지 못했어.

힘이 없어서 몸을 일으키기가 어려웠고, 익숙하게 해왔던 일들을 할 수가 없었어.

그때 절실하게 깨달았어.


'일상이 무너지면 내가 사라질 수도 있겠구나. 일상이 무너지면 내가 무너진거구나.'


12850016.JPG
12850035.JPG
12850019.JPG
12850015.JPG
LOMO LC-A @spring_spring_bom


퇴근하면서 차에 올라타기 전에 잠시 고개를 들어서 하늘을 올려다보곤해.


'오늘 하루도 고생했어! 토닥토닥!'


애쓰며, 하루를 잘 버틴 나를 쓰담쓰담해.

그래야 또 힘을 내어 남은 하루를 살 수 있거든.


38980027.JPG
38980032.JPG
38980034.JPG
38980028.JPG
LOMO LC-A @spring_spring_bom


삶을 살아가다보면 먹구름, 비구름을 만나기도 해.

예전엔 원망을 했던 때가 있었어.

'왜 나에게만?'


그런데 이제는 비구름도, 번개도, 먹구름도, 쨍하게 맑은 날도 모두 감사하다는 것을.

우리의 삶은 곧은 길로만 갈 수 없다는 것을, 때론 샛길로도 빠질 수도 있다는 것을.


17560027.JPG
17560026.JPG
LOMO LC-A @spring_spring_bom


포기하지 않는 용기가 있다면!

결국 원하는 길에 서 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을거야.


오늘도 한걸음한걸음 나아가고 있는 나를 바라봐주길 바래.

그리고


'늘 나에게 안부를 물어봐줘. 잘 지내고 있는지, 힘들지는 않은지.'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엄마, 나도 찍어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