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혼자 놀이 비법-보글보글
저는 결혼 한지 9년차인데요.
언제부턴가 결혼전의 내 모습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을 하나씩 하나씩 받아들이게 되었어요.
결혼 전의 생활을 그리워하기보다 지금 내게 주어진 삶을 어떻게 하면 잘 살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게 현명하다는 생각을 했지요. 사진첩을 들여다보며 지나간 시간들을 다시 추억해 내며 잠시 시간 여행을 해보기도 합니다.
쉼표,
를 찍을 수 있는 시간은 제게 참 소중한 시간이에요.
결혼 전에는 '나홀로 여행'을 자주 했어요. 30이 넘어서며 명절이 돌아오면 자연스레 제주도로 떠났어요. 게스트하우스에서 저 처럼 도망(?) 온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며 마음을 나누었지요.
언제쯤 다시 '나홀로 여행'을 할 수 있을까요? 과연 그 시간이 주어진다해도 전 처럼 설레고, 기다려질까요? 잘 모르겠어요. 그래도 시간이 주어지면 감사히 누려보겠습니다.
요즘 '저만의 혼자 놀기 비법'은 운동하며 음악듣기, 보고싶은 프로그램 보며 잠시 현실을 떠나있기, 독서 인거 같아요.
직장 상담실에는 저 혼자 근무를 하고 있는데요. 점심시간이 유일하게 현실을 떠나 있는 시간이에요. 좋아하는 티비 프로그램을 켜고 밥을 먹으며 프로그램 속 여행을 떠나지요. 그 시간이 방해가 되면 정말 화가 날 때도 있어요. 소중한 시간이기에. 누구를 위해 움직이는 시간이 아닌, 저를 위해 움직이는 시간이니까요.
나만의 쉼표,
를 잘 찍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