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가방메고 처음 출근한 날
주말에 집사람이 새 가방을 사줬다. 오늘 그 가방을 처음 메고 출근했다. 오피스에서 일부러 모니터옆에 그 가방을 뒀다. 일하다가 기력이 떨어진다 싶으면 고개만 오른쪽으로 살짝 돌리면 가방이 눈에 들어오면서 엔돌핀이 마구 공급되는 시스템이 구축됐다.
8년동안 메던 가방이 망가져서 새로 산 가방이다. 출근한지 4시간이 지나가는데 동료들중 아무도 내가 가방 새로 샀다는 소리를 안해준다. 나는 주변에 아는 한인미씨분들이 한국 다녀오면서 눈썹문신하신 것까지 캐치해드리는데 내 동료들은 다들 센스가 드럽게 없다. 오후에는 내 모니터로 보여줄게 있다고 하면서 괜히 내 데스크로 불러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