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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weet little kitty Sep 20. 2022

자기애를 바라보는 서로 다른 시선

Kohut과 Freud의 시각 차이

자기애에 대한 서로 다른 이해


Kohut은 Freud의 이론으로부터 차별화를 시도했다. 두 사람은 각자의 성장과정과 인생에 따라 자기애를 보는 시각이 달랐다.


Freud는 8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모직물 상인인 아버지는 40세일 때 20세인 어머니와 결혼하였다. 전처소생의 이복형들은 어머니 또래였. 한편, 어머니는 Freud를 낳은 후에도 7명의 아이를 더 낳았으므로 유년기에는 유모의 돌봄을 받았다. 머니에게는 각별한 아들이었고 사랑을 많이 받았지만, 어린 시절에는 실질적 어머니의 부재를 경험했을지도 모른다. 1)


빨간색 원 표시가 프로이트. https://m.blog.naver.com/PostList.naver?blogId=mj0147won




반면 Kohut은 음악과 예술에 조예가 깊은 중상류층 가정의 외아들로 태어났다. 부부는 사랑으로 아들을 양육했지만 16개월 무렵, 전쟁으로 인해 아버지가 집을 비우게 된다. 아버지는 전쟁에서 자신을 돌봐준 간호사와 잠시 외도를 했고, 어머니는 이를 계기로 쇼윈도 부부처럼 생활하게 된다. 어머니는 모든 에너지를 아들에게 쏟았고, 학교도 4년이나 늦은 10세까지 보내지 않고 집에서 가르쳤다.


나이 많은 아버지와 수많은 동생의 출산으로 어머니를 좀처럼 독점하지 못했던 Freud에게는 오이디푸스 컴플렉스로 대표되는 성적 본능, 다자간 경쟁과 갈등이 주요 이슈였다. 반면 Kohut은 오이디푸스 갈등이 무엇인지 알 기회 조차 없는 아버지의 부재 속에서, 어머니만의 아들로 살아가야 했기에 숨이 막혔다. 그는 헌신적이지만 공감적이지 않은 어머니를 경험했고, 공감적 양육과 자기 대상의 역할에 대해 깊이 연구하게 되었다.2)


Freud는 리비도에 초점을 두었기 때문에 자기애를 리비도가 어디에 부착하는가라는 관점에서 설명하였다. 리비도가 자아에 부착된 상태를 자기애라 하고 이는 대상사랑으로 발전하지 못한 초기 원초적 상태라고 보았다.(일차 자기애) 이차 자기애는 대상에게 부착되었던 리비도가 자아에게 되돌아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기 때문에 자기애는 미숙한 상태로 간주되고 은연중에 조롱거리가 된다.1)


Kohut은 자기애를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보았다. Kohut은 자기애가 성장과정에서 필수적인 것이며 평생 지속되는 것이라고 보았다.

Kohut은 생애 초기부터 어머니가 공감적으로 아기에게 반응한다고 생각하였고, 그렇기 때문에 아기는 더할 수 없이 행복한 상태에 있다. 이러한 일차 자기애 상태는 아직 나-너 분화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어머니와 그 돌봄을 '너'와 그의 행위로 인식하지 못한다.

Kohut은 이렇게 매우 행복한 자기의 상태를 유지하려는 욕망이 곧 자기애라고 설명하였다. 1)


결론> Freud 에게 자기애란 대상사랑으로 발전해야 할 발달미숙, 혹은 퇴행 상태였지만, Kohut에게 자기애란 원초적 자기애에서 성인의 자기애로 발달해야 하는 정상 단계였다.




참고한 책


1) 최영민, 쉽게 쓴 자기 심리학- 중 <양극성 자기>, 학지사, 2011


2) 박경순, 엄마 교과서- 중 <제 잘난 맛에 사는 아이들>, 비룡소, 2012


커버 이미지, Heinz Kohut

https://m.blog.naver.com/aeri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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