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자기대상 욕구- 치즈 인 더 트랩의 손민수는 왜 그랬을까?
한 여성 환자가 병뚜껑을 닫거나 빈 공간에 무언가를 밀어 넣는 꿈을 반복적으로 꾸게 되었다. 그녀는 어린 시절 다정한 할머니와 함께 지내다가 7세 경 갑자기 낯선 곳으로 이사하면서 헤어지게 되었다. 부모는 바빴고 소녀는 외로웠다. 소녀는 마개를 꼭 막은 빈병을 책상 위에 올려놓고 '나만의 지니'라는 분신이 들어 있다고 믿었다. 외로울 때마다 그녀는 지니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지니는 할머니가 아니었다. 그녀는 왜 자신을 인정해 주거나 생기 있게 해 줄 자기대상 대신, 자신의 분신 같은 지니를 필요로 했을까?
소녀는 4-5세경 할머니의 부엌에서 함께 밀가루 반죽을 만진 경험이 있었다. 아무런 말없이 조용히 할머니 옆에서 할머니를 따라 했던 소녀는 고요하고 편안한 마음을 느꼈고 특별한 기억으로 새겼다. 그녀는 그저 옆에 있어주고 편하게 해 주는 똑같은 마음을 가진 존재를 필요로 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