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쉽게 배우는 인사노무 사례 100개면 되겠니?

실전사례 100문 100답, 이세정 노무사님의 신간을 소개합니다.

서평을 쓰겠다고 다짐한 지 어느덧 1주일도 넘었는데, 시작을 못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서평이 책에 누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큰 부담을 가지고 있는 성격입니다. 그런데 문득, <서평이란 그 책을 읽고 싶어 지도록 살짝 맛만 보여줘야지 >그 책을 완벽하게 소개할 필요가 없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그러면 책이 안 팔릴 테니까요. 요약본이 잘 되어 있으면 교과서는 안 보게 되잖아요?

해서, 부족하지만 <누구나 쉽게 배우는 인사노무 사례 100개면 되겠니?>의 간단한 소개를 해 보겠습니다.

일단 제목을 매력적으로 잘 지으신 것 같아요. '사례가 100개니 웬만한 케이스는 다 들어있겠구나. 이것만 완독 하면 문제없겠다'라고 독자를 안심하게 해 줍니다.

자 그럼 목차를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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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인재 채용과 근로계약서 작성하기

2. 언제 일하고 언제 쉬어야 하는가

3. 법에 따른 임금 산정하기

4. 인사관리 쉽게 하기

5. 정당한 징계와 해고

6. 아름답게 이직하기

7. 모성보호 및 일과 가정 양립

8. 일하다가 다쳤을 때

9. 자영업자들을 위한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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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눈치채셨나요?

이 책은 근로자와 고용주 양쪽 입장에서 궁금한 것들, 알아야 할 것들을 제목부터 알 수 있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특히 챕터마다 맨 마지막에 인사노무 tip이라고 회사에서 구체적으로 주의해야 할 사항을 명시해 두고 있습니다.

 양쪽을 모두 배려한 상세한 설명이 아주 유용합니다.

p.53. 009.프리랜서 계약서를 썼다고 무조건 개인사업자 중에서

저는 지난 3년간 인사노무팀이 따로 없는 남편의 사업체에서 인사노무 담당자였습니다. 지금도 중요한 일은 제가 하고 나머지 사무를 행정직원 분이 맡아주고 있는데요. 입사와 퇴사, 근로계약서 작성, 4대 보험 문제, 법정 의무교육, 퇴직금 문제, 연말정산 소득공제, 출산육아휴직, 각종 정부지원금 등 신경 써야 할 부분이 정말 많습니다.

전공분야와 무관한 일을 맨땅에 헤딩해 가며 해 본 결과, 두 가지 생각이 듭니다.

첫째, 인사노무에 있어서 직원분들과의 소통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되도록 투명하게 원칙을 설명하고, 번거롭더라도 직원분들의 문의사항에는 자세하게 답변해 드리려고 노력합니다. 문의사항이나 불만이 있을 때 주저하지 않고 인사노무 담당자에게 이야기할 수 있는 분위기는, 후에 갈등이 생기더라도 잘 봉합할 수 있는 밑천이 됩니다.

둘째, 국가는 사업장 규모에 따라 법령을 단순하고 유연하게 바꾸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영업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에서는, 제도가 자주 바뀌면 현장에서 혼란스럽습니다. 또 행정직원을 둘 수 없는 소규모 사업장에서는 지키고 싶어도 지킬 수 없는 것이 복잡한 고용 노동법이라고 생각해요. 제도를 만들고 바꾸시는 분들은 반드시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충분히 논의한 뒤 제도를 정비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책 한 권으로 궁금했던 법령과 원칙을 찾아볼 수 있게 되어 기쁩니다. 근로자와 고용주 양측의 입장에서 이해하기 쉽도록 제도를 잘 설명하고 풀어주신 작가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나의 의견과 생각을 담는 글과는 달리, 비전공자에게 전공 분야를 설명한다는 것은 또 다른 노력을 필요로 하는 것 같습니다. 취업 예정인 분, 이직 예정인 분, 창업 예정인 분, 재직 중이거나 현재 사업주이신 모든 분들께 이 책을 추천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