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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어떤 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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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향여행자 Jan 07. 2019

하늘을 올려다볼 여유 찾기

새해 약속 1 

일상에서 무심히 곁을 지키는 하나가 하늘이다. 아무리 바빠도 매일매일 하루 중 어느 때든 한 번 이상은 하늘을 올려다보자는 약속을 했다. 그렇게 2019년 1월 1일을 시작점으로 첫 주동안 하늘을 바라보았다.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의무감도 있었지만 한 주를 지나고 보니 하루 중 어느 때 하늘을 보는지 알게 되기도 했다. 눈으로 담고, 마음으로 담고, 사진으로 담는 그 시간은 잠시지만 내 감정을 들여다보는 시간이기도 했다. 바람처럼 날려 보내고 싶은 감정이 있고, 산처럼 그 자리에 머무르게 하고 싶은 감정이 있었다. 새해 첫 주의 하늘을 돌아보고,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해보려고 한다. 


2019.1.1 하늘 바다 

남항진 해변에서 일출을 보고 나서 

그곳에서 한 시간을 더 머물렀다. 

발걸음을 붙잡은 풍경이었고, 

마음을 붙잡은 풍경이었다.  


2019.1.2 하늘 도화지  

구름 한 점 없는 하늘. 도화지 같다. 

무엇을 그려 볼까. 고민하게 하는 하늘이다. 

 

2019.1.3 밤하늘

마음이 분주한 하루였다. 

불안도 너그럽게 품어주는 

사람이 되면 좋겠다. 


2019.1.4 그려나가기 

그려나가기 시작했다.

어떤 그림이 완성될까.  


2019.1.5 오리온자리를 본 밤 

별자리를 아는 사람을 만났다. 

오리온자리를 

눈으로는 담았는데

사진으로는 담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 


2019.1.6 닮고 싶다 

하늘처럼 넓었으면.

바다처럼 깊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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