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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향여행자 Jan 01. 2020

2020 강릉 남항진 새해 일출

여행을 사랑하는 나의 최애 해돋이 장소 

올해도 어김없이 일어났다. 전날 밤 10시면 취침모드인데 타종하는 펭수를 보느라 2시간을 기다렸다 잠들어서 겨우 시간 맞춰 일어났다. 보온병에 커피를 담고, 단단히 무장을 해서 출발했다. 6시 33분 출발. 7시 18분 도착. 45분이 걸렸다. 걸어서 일출을 보러 가는 건 연례행사가 되었다. 걸어서 일출을 보러 갈 수 있음에 감사하다. 

남항진 가는길
활주로 위로 뜨는 해를 기다리는 설렘. 여행을 사랑하는 나의 최애 장소다.

일출 시간은 7시 40분. 해가 뜨길 기다리며 바다를 바라보았다. 옆에 서 있던 어르신께서 하트를 그렸다. 낭만적인 어르신 덕분에 해뜨기 전 사진에 사랑을 담았다. 어쩐지 사랑에 빠질 것만 같은 해다. (고맙습니다. 낭만적인 어르신.)


사랑에 빠질 것만 같은 2020 



7시 40분.
활주로 위로
서서히 떠오르는 해.
여행을 사랑하는 나에게
최고의 해돋이 장소다. 


올해도 참 예쁘게도 뜬다. 예쁜 마음을 배운다. 올해도 예쁘게 예쁘게 살게요.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 모두 건강하고 행복한 날들 이어갈 수 있게 해 주세요. 이렇게 행복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요. 간절히 빌며 새해를 맞이한다. 


간절한 마음이 닿길.

사람들이 떠난 후로도 한참을 그곳에 서 있었다. 가져온 커피를 마시면서 바다를 한껏 담았다. 사람들의 추위를 달래주던 모닥불 자리엔 구운 감자들이 놓여 있었다. 이름 모를 사람들이 서로가 서로에게 구운 감자를 건네며 사이좋은 아침을 선물 받았다. 몸도 마음도 든든해지는 아침이다.

다정한 마음 서로 나누는 새해.

오늘은 집이 아닌 소집으로 걸어왔다. 집보다 훨씬 가까워서 좋다. 일출을 보고 소집으로 출근하는 경험도 새롭다. 문득 내년 일출은 사람들과 함께 소집에서 모여 보러 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같이 걸어서 일출을 보러 갔다가 돌아와서 감자옹심이로 뜨끈한 아침을 맞이하면 참 좋겠다. 새해 첫날부터 벌써 내년 일출 계획을 세워본다. 


내년엔 함께 일출 소망! 소집으로 소집.
올해 가장 바라는 점은 '함께 행복하기' 다. 


소집에서 재미난 일들을 많이 해보려고 한다. 함께 재밌는 한해 보내요, 우리. 


이렇게 행복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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