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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덕분에 소집을 지켰습니다
산뜻한 미소
수사해당화가 전하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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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여행자
Mar 25.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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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디 살아주길 바랐던 고무나무는 봄을 맞으며 작별을 고했다. 겨울에 약한 나무라고는 했지만 그래도 힘을 내주길 바랐는데. 이겨내지 못했다. 그렇게 떠난 자리는 쓸쓸했다.
이틀 전 아빠는 그 자리에 새 나무를 심으셨다. 이름은 수사해당화. 나무 이름을 알고 나면 꽃말부터 찾아보는 게 버릇이 되었다.
수사해당화의 꽃말은 '산뜻한 미소'라고 한다. 말 그대로 미소를 짓게 하는 싱그러운 꽃이다. 꽃이 만개하면 어떤 모습일까 궁금해 찾아보았다. 분홍 꽃이 만발하는 풍경을 선물한다.
4, 5월 사이에 꽃이 핀다고 한다. 머지않았다. 삭막해 보이는 회색 벽이 화사해질 모습이 기다려진다. 다음 달이면 소집의 문을 연 지 꼬박 1년이 된다. 1년을 돌아 다시 찾아온 첫 소집날 4월 24일. 산뜻한 미소로 소집을 찾는 이들을 맞이할 수 있길 바라본다.
사진 제공 - 아버지 소집지기 고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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