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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향여행자 Apr 25. 2020

소집

1년을 돌아, 봄

여행하는 네가 

공간에 묶여서 괜찮을까

한 편의 우려가 있었고  

이 또한 여행이라고  

한 편의 격려가 있었다 

그 사이에서 

소집의 문이 열렸다 

소집지기가 되었다 



일곱 개의 기둥이 

과거와 오늘을 잇는다   

기둥과 기둥 사이에서  

이야기가 쌓여 간다     

시간이 여물어간다



채광창 너머로 마주하는  

하늘과 눈맞춤을 하고 

꽃들과 바람의 붓칠로 그려진

오늘의 계절을 마주한다   



소의 외로운 뒷모습을 

마주하던 벽은 

우아한 작품과 

입맞춤을 하는 벽이 되었다 

오늘도 햇살과 다정하게 포옹한다 



더 멀리 멀리로 발걸음이 향하던 나는

더 가까이 가까이로 

여행하는 발걸음을 배우고 있다 

소집에서 소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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