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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향여행자 May 03. 2016

의암호, 봄내길장터  못다 한 이야기

백조의 호수여행-의암호 에필로그

의암호 뷰레이크 타임, 못다 한 이야기

양보하며 살면서도 손해 보는 느낌이 들었던 건 상호적이지 않아서였다. 양보가 사라진 것도 안타깝지만 양보하는 사람에게 고마워하는 마음이 사라진 것이 더욱 안타깝다. 어릴 때 우리는 양보하라고만 배우지 않았다. 양보하는 사람에게 고맙다고 말하는 것도 함께 배웠다. 누군가 양보를 하면 당연하게 여길 것이 아니라 고마워했으면 좋겠다.


우리의 양보가 가장 필요한 자리



얼마 전 결혼식이 있어 서울에 갔었다. 오랜만에 지하철을 탔다. 몇 정거장 뒤 대여섯 살쯤 된 남자아이가 엄마와 함께 탔다. 임산부석이 비어 있었다. 엄마가 아이에게 그곳에 앉으라고 하자 아이는 엄마에게 말했다.


 “엄마 여긴 아기를 가진 사람이 앉는 거야”


아이의 말에 필자는 물론 주위에 있는 어른 모두가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반성하기도 했다. 아이는 내릴 때까지 임산부석 앞을 지켰다. 그 마음이 오래오래 지켜지면 좋겠다. 그 아이의 마음을 닮은 어른도 많아지면 좋겠다.     










보너스! 춘천 봄내길장터 축제 뒷이야기    

지난 4월 16,17일에 춘천 봄내길장터가 열렸다. 공지한 바와 같이 필자도 축제에 참여했다. 직접 만든 캘리향초와 여행사진엽서를 판매했다. 따뜻한 취지인 만큼 판매 수익금은 전액 기부하기로 했다.

농촌살리기 프로젝트 일환으로 열린 제1회 춘천 봄내길장터   

캘리향초세트는 10세트 한정 판매했는데 3시간 만에 모두 소진되었다. 여행사진엽서도 호응이 좋았다. 즉석에서 캘리책갈피를 만들어드리기도 했다.      

           수공예품, 중고물품, 축하공연, 먹거리 등 다채로웠던 봄내길장터                                           

좋은 뜻에 동참해주는 분들이 많았다. 축제에 참여한다는 소식에 한달음에 달려와 준 지인들에게도 크게 감동했다. 따뜻한 마음이 모인 덕분에 총 94,000원의 기부금이 모였다. 뷰레이크 타임을 보고 찾아와 준 독자는 없어서 준비한 깜짝 선물을 풀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다. 하지만 새로운 인연을 알게 되는 귀한 시간이기도 했다. 마음이 배부른 하루였다.   

필자가 직접 만든 캘리향초와 여행사진엽서

기부금은 춘천 서면 복지민원담당인 김동한 계장을 통해 서면이장단협의회에 전달하였다. 기부에 동참해준 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깊이 감사드린다.   


*<뷰레이크 타임>은 현재 동아사이언스에서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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