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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우지우 Dec 02. 2021

GMMTV 2022년 BORDERLESS 발표회

태드 리뷰

매년 연말 GMMTV에서 내년도 방영예정작 발표회를 진행하는데, 올해는 실시간으로 봤어요. 이게 거의 5시간에 가까운 행사기 때문에 중간중간 딴짓도 하고 졸기도 하면서 봤습니다;; 


2022년 제작 예정인 작품들의 teaser 트레일러를 공개하고, 해당 작품에 캐스팅된 배우들과 감독이 나와서 인사하는 식으로 진행되더라구요. 저도 소문만 들었지 실제로 보기는 처음이었는데 연말행사 느낌이라 지루하지 않고 시간은 슝슝 지나갑니다.  


총 23개의 작품 트레일러를 공개했는데요. 전체적인 경향이나 아는 배우가 나오는 작품, 관심이 가는 작품만 짚고 넘어가보겠습니다. 


GMMTV에서 매년 BL드라마를 꾸준히 제작해서 그렇지 절대적인 숫자로 보면 정극을 훨씬 많이 제작합니다. 


일단 2022년도 예정작 중에 BL드라마는 총 8편입니다. 그간 태드 BL 좀 봤다, 못해도 올해 GMM에서 방영한 BL시리즈는 왠만큼 봤다는 하는 분들이 아실만한 배우가 나오는 작품은 6편입니다. Star and Sky, My School President 2편은 (저에게는) 새로운 얼굴들이에요. 



Puppy Honey 시즌1(2016)에서 미미한 분량의 서서브커플이었다가, 인기를 얻어 시즌2(2017)에서 서브커플이 되고, 그러고도 2년의 세월을 기다려 메인롤로 Theory of love(2019) 시리즈를 냈던 오프건(일명 옾깐). 마찬가지로 Kiss me(2016)에서 병풍과 같은 서서브커플이었다가, 인기를 얻고 시즌2인 Kiss me again(2018)에서 서브커플이 되고, 1년의 세월 기다려 메인롤로 Dark blue kiss(2019) 시리즈를 냈던 떼뉴와는 달리 최근에 생긴 cp들은 금방 새 시리즈를 런칭하는 것 같아요. 



다만 Sotus(2016), Sotus S(2017)처럼 첫 런칭부터 BL을 메인롤로 하고 이후 메인서사를 그대로 이어받은 시즌2를 냈던 것과는 달리, cp만 유지한 채 아예 다른 이야기의 새 시리즈를 내는 형식으로 바뀐 것 같아요. 대표적인 cp가 올해 방영한 1000stars(천개의 별 이야기)의 어스믹스(일명 엇믹), Fish upon the sky(하늘 위의 물고기)의 폰드푸윈(일명 폰푸)인 것 같아요. Fish upon the sky의 경우 서브커플이었던 네오루이스도 유지를 하더라구요. 



우선 어스믹스의 경우 2022년에 BL 시리즈만 두 개입니다. Cupid’s Last Wish는 BL+영혼체인지+유산을 둘러싼 갈등까지 뒤섞인 짬뽕 장르인 것 같은데, 결국은 어스와 믹스가 썸타는 이야기지 않을까 싶어요. 분위기는 1000stars처럼 청정할 것 같아요. 그리고 믹스의 영혼이 여동생의 몸으로 들어가는 설정이라 개그감이 베이스로 깔릴 것 같습니다. 



또 다른 작품인 Moonlight Chicken은 기존의 엇믹의 분위기와 달리 좀 찐한 분위기예요. 근데 Moonlight Chicken이 포함된 미드나잇 시리즈가 옴니버스처럼 3개의 단편을 엮은 느낌이라, 아마도 짧은 시리즈가 아닐까 싶습니다. 자정에 문을 열고 단일메뉴인 치킨라이스를 파는 식당의 주인장 어스와 이미 남친이 있는 믹스가 진득한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인 것 같아요. 믹스의 남친으로는 퍼스트, 어스를 짝사랑하는 청년으로는 카오텅이 나옵니다.(근데 이 퍼스트-카오텅을 메인으로 해서 또 다른 BL 시리즈도 있더라구요. The Eclipse. 이 시리즈에는 Fish upon the sky의 서브커플이었던 네오-루이스도 나옵니다.) 



여튼 이로써 GMM이 확실히 밀기로 한 cp는 엇믹인 것 같아요. 글고 아마도 또 다르게 미는 cp인 듯한 폰드푸윈의 시리즈는 Never Let Me Go입니다. 그래도 어스믹스의 1000stars는 방영이 미뤄지고 미뤄지다 올 초에 방영을 한 건데, 폰드푸윈의 경우 올해 Fish upon the sky를 런칭하고 바로 다음해에 새 시리즈를 런칭하는 거라서 빠른 편인 것 같아요.(2gether, still 2gether처럼 초고속으로 시즌2를 낸 경우는 정말 드문 경우고;;)


일단 스토리는 좀 다크한 것 같아요. 마피아의 아들 푸윈과 그런 푸윈을 지켜야 하는 폰드의 이야기입니다. 다만 놀라운 건 치몬이 서브남으로 등장한다는 사실;; 폰드는 여자 때문에 흔들리기도 하고 그래서 푸윈과 갈등을 겪기도 하고, 그럼에도 둘이 사랑하는 이야기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둘이 함께 하려면 도망을 가거나 목숨 걸고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이 오는가 봐요. 전체적으로 무거운 느낌이긴 한데 트레일러의 느낌은 나쁘지 않네요. Fish upon the sky의 개그짠내 커플이었던 폰드푸윈의 새로운 분위기를 볼 수 있는 작품이라 나름 (저만의) 기대작입니다. 


폰드와 푸윈이 아직 어리고 앞으로 무럭무럭 성장할 배우들이기에, 글고 둘 다 뭔가 반듯하고 풋풋한 느낌이라 다양한 느낌의 연기를 해 보는 게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폰드는 미드나잇 시리즈의 나논이 작품에 조연으로도 출연하더라구요. 



다음은 요즘 절찬 방영중인 배드버디의 배우들이 나오는 Vice Versa입니다. 배드버디 프란의 친구, 꽃미모를 장착했으나 성질은 불같은 와이역의 지미가 주연인 작품이에요. 파트너인 씨타위난(이렇게 읽는건지 잘 모르겠;;)은 처음 보는 얼굴이에요. 2gether(보이프렌즈), Fish upon the sky 원작 작가의 최신 소설이 원작이라고 해요. 설정이 좀 재밌는데, 극중에서 씨타위난이 익사합니다. 근데 깨어나 보니 평행세계의 다른 사람 몸에서 깨어난 거죠. 근데 그 다른 사람이 옴입니다. 앜ㅋㅋㅋㅋ 여튼 옴에게는 절친한 친구가 있었는데 그게 나논이에요. 아앜ㅋㅋㅋㅋ 배드버디의 팟과 프란이 평행세계에서 만난 건데, 사실상 옴과 나논은 카메오 출연 정도로 나올 것 같아요. 드라마의 실질적인 주인공은 지미와 씨타위난인 거죠. 


여튼 알고보니 나논도 평행세계로 온 지미였던 것. 지미가 어떻게 이곳 평행세계로 오게 된 건지, 원래 있던 세계에서는 얼마만큼 스타였는지, 왜 원래 세계로 돌아가려 하지 않는지, 원래 세계로 돌아간 지미와 씨타위난이 다시 만날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일 것 같아요. 


그.러.나 트레일러에서 나논이 그냥 뒤돌아보고 마주본 옴이 그냥 손 한번 흔들었을 뿐인데 케미 터지는 배드버디의 이 커플 때문에 아마도 많은 분들의 기대작이 될 듯한 작품입니다. 2021년에 새로 런칭한 cp인 어스믹스, 폰드푸윈, 네오루이스가 유지되는 것과는 달리, 옴나논은 각자 정극의 주인공으로 활동해야 하기 때문에 이 정도에서 타협을 본 것 같아요. 



얘기가 나온 김에 옴과 나논의 시리즈를 좀 살펴볼게요. 일단 나논이 주연인 시리즈는 3작품입니다. 그다지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아 보이는 SF장르 U.M.G, 미드나잇 시리즈 중의 한편인 Dirty Laundry, 영화로 보이는 My Precious. 


U.M.G는 현재 배드버디에 함께 출연하고 있는 밀크랑 같이 나오더라구요. 밀크가 10년전 사라진 나논의 첫사랑인데 갑자기 나타납니다. 근데 그녀의 정체가 모호해요. 아마도 외계인? 뭐 이런 이야기인 것 같아요. 나논이가 연기를 하니 진지해 보이기는 하는데, 전체적으로 그렇게 무거울 것 같지는 않아요. 젊은 느낌의 SF이지 않을까 싶어요.



미드나잇 시리즈인 Dirty Laundry는 약간 나논이의 소원풀이 작품 같은 느낌? 어느 예능에서 나논이가 자신은 항상 진지하고 우울한 역할만 해서 재밌고 유쾌한 역할도 해보고 싶다고 했는데, Dirty Laundry가 약간 그런 느낌이에요. 24시간 운영 세탁방에서 벌어지는 돈가방 추격전 느낌? 돈 많은 누나도 꼬시고, 세탁방에서 만난 여자랑 썸인지 협력인지 모를 묘한 관계였다가 배신도 하고, 왜인지는 모르겠으나 드렉퀸처럼 여장도 하고. 우리 나논이 연기를 위해서라면 못할 것이 없구나 이런 느낌?ㅋㅋ 여튼 재미나 보입니다. 



My Precious는 영화인 것 같아요. 글고 몇 년 묵은 프로젝트라 트레일러도 다시 찍은 것 같더라구요. (허술한 GMM 실시간 영자막으로 film이란 단어가 자꾸 나오고, 티저도 새로 찍었다는 식으로 나오더라구요.) 글고 저 프로젝트 당시와 현재 배우들의 위상이 다르기 때문에 거기서 오는 격차도 좀 있습니다. 일단 나논이가 메인 주인공이고, 옴과 치몬이 조연으로 나옵니다. 아마도 이 친구들이 교복입고 나오는 마지막 작품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태국 특유의 연한 상의에 남색 반바지 입은 애들이 짱구처럼 나오는 작품입니다. 그러나 옴과 치몬은 나논의 친구일 뿐 주요서사는 나논이가 끌고 가는 것 같아요. 나논이의 가족, 사랑, 성장을 주요골자로 할 것 같습니다. 


트레일러 속에서는 꺼벙한 안경 쓴 옴과 헐랭한 치몬이 나오는데, 막상 무대인사 하러 나온 옴은 세상 세련된 남좌, 치몬이는 노란 머리 힙한 청년이라 그게 좀 재밌더라구요. 아마도 나논, 옴, 치몬 삼총사가 이제는 거의 주연급이기에 이렇게 모이기도 이제는 힘들지 않을까 싶어요. 



옴이 주연인 작품은 한 작품인데, 10 Years Ticket입니다. 진지한 정극 같아요. 옴의 가족이 살인사건으로 죽은 것 같고, 그로 인한 인물들의 상황 혹은 심리를 보여주는 게 주요 내용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렇다고 장르물은 아니고, 찐한 드라마 장르일 것 같아요. 잠깐의 트레일러에서도 옴의 감정연기가 폭발합니다. 플룸이 조연으로 등장하고, 무엇보다 오프가 서브남입니다. 옴, 브라이트와 같은 젊은 남자 배우들이 치고 올라오다보니 오프는 극의 중심을 묵직하게 잡아주는 서브남 역할을 주로 맞게 된 것 같아요. 브라이트가 주연인 Astrophile에서도 오프가 서브남이더라구요. 다만 오프가 주연인 미드나잇 시리즈 Midnight Motel도 있습니다. 



또 얘기가 나온 김에 브라이트와 윈의 시리즈를 좀 살펴볼게요. 옴나논, 브라이트윈 얘네들은 그냥 각자를 메인롤로 써먹을 수 있기 때문에, 새로운 BL 시리즈를 런칭하지는 않은 것 같아요.(지금의 떼뉴처럼요.) 브라이트, 윈이 각각 주인공인 로맨틱 코미디 작품이 나옵니다. 브라이트 주연인 Astrophile, 윈 주연인 Devil Sister. 브라이트의 작품은 좀 더 감성적이고, 윈의 작품은 좀 더 로코에 가까운 것 같아요. 



글고 둘이 각자의 여자파트너와 함께 조연으로 등장하는 Good Old Day도 있습니다. 이 작품은 크리스가 주연이고, 옴니버스 형식인지 조연으로 나오는 배우들이 많더라구요. 크리스가 골동품 가게 주인이고, 그곳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일들이 옴니버스 형식으로 나올 것 같아요. 



자, 그럼 이제 문제의 크리스가 나오는 BL 시리즈 You are My Favorite입니다. Sotus 시리즈 이후에 정극에서만 활동하던 크리스가 갑자기 BL 시리즈에 나오는 것도 놀라운데, 그 파트너가 마이크입니다. 


마이크가 누구입니까? Theory of love, 2gether에서 조연으로 나왔던, Theory of love에서 이성커플로 나올 때는 마이크가 이리 잘 생겼었어? 이리 멋있었어? 싶더니, 2gether에서 탑탭과 서브커플로 나올 때는 개그캐가 따로 없던, 그리고 최근 작품인 톤혼촌라티에서도 여전히 탑탭과 서브커플로 등장했던. 여튼 그랬던 그가 드디어 주연을 맡았네요. 어째서 더 이상 탑탭과 cp로 활동하지 않는지는 모르겠지만, 새로이 만난 파트너가 크리스라니, 그것도 주연이라니. 두 사람은 실제로 친구이기도 하고, 작년 발표회에서 옴나논의 배드버디와 같은 충격을 안겨주는 조합이네요. 


Sotus의 그 커플, BL드라마의 클래식과 같은 싱토크리스가 더 이상 같이 활동하지 못할 이유가 있겠죠. 아마도 원래부터 GMM 소속이 아니었던 싱토와의 계약에 변경이 생겼을 것 같아요. 그러다보니 뿅하고 마이크와 크리스의 조합이 탄생한 게 아닐까;; 여튼 작품인 You are My Favorite 원작의 평이 괜찮은가 봐요. 다만 크리스, 마이크, 오프가 비슷한 연배인 것을 생각해보면, 오프의 경우 젊은 배우가 나오는 극의 무게를 잡아주는 서브남으로 포지션을 잡고 본인이 메인인 시리즈도 런칭한 것과는 달리, 크리스와 마이크는 여전히 대학생으로 등장하는 캠퍼스 BL에 나오다보니 그다지 신선한 느낌은 아니에요.(조합이 신선하긴 하지만;;) 뭐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요. 



다음은 떼이와 건이 나오는 The Three GentleBros입니다. 삼형제가 엄마의 기준에 맞는 여친을 찾는 이야기인데, 적당한 감동이 있는 가족극일 것 같아요. 뉴가 주인공인 The Warp Effect는 섹시코미디 느낌입니다. 조연으로 싱도 나오더라구요. 사실 떼와 뉴는 각자 정극에서 자리를 잡았기 때문에 다시 BL 시리즈에서 만나긴 힘들 것 같아요. 



그리고 GMM 소속 젊은 배우들이 떼로 나오는 Home School입니다. The gifted에서 연기 ㅎㄷㄷ했던 건, Bad buddy 팟의 여동생 러브, 쌍둥이 AJ, JJ, 옴나논 때문에 내적친밀도 상승한 치몬 등등이 나오는 학원물입니다. 나논이 주연이었던 The gifted도 그랬지만 GMM 애들이 떼로 나오는 학원물이 은근 재밌어요. 뭔가 무거운 주제를 담고 있는데 숨막히게 현실적이지도, 심도깊게 성찰을 유도하지도 않아서 재밌게 볼만 합니다. 약간 어설프게 굴러가면서 숨통이 트이는 느낌이 든다고 할까요. 글고 Home School의 경우 건이가 나오면서 뭔가 The gifted와 연결고리가 생긴 느낌? 더 기프티드 숲속 버전 느낌? 청량하고 짱구 매력 풋풋한 학원물은 아니지만 적당히 다크한 학원물도 잘 뽑는 찌엠이라 기대가 되네요.   



2021년 THE NEW DECADE BEGINS 발표회에서 소개한 작품들도 아직 방영을 다 못한 걸로 아는데, 2022년 예정작들이 언제 올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기다려 봐야겠죠. 개미지옥 찌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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