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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우지우 Dec 22. 2021

태드 도장깨기는 계속된다(11)
- 인워

태드 리뷰 / The Best Story

The Best Story


2회까지 방영한 따끈따끈한 신작입니다. En of Love : Love Mechanics의 In-War 커플이 다시 만난 학원물이에요. En of Love 시리즈가 정말 극악의 제작비와 완성도로 사람을 시험들게 하는 드라마라 Love Mechanics도 보다가 말았는데요. 여기 나온 In-War 커플은 꽤 인기가 많은 것 같더라구요. 특히 War의 연기를 칭찬하는 리뷰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The Best Story는 Best역을 맡은 War가 주인공인 이야기예요. War 팬들에게는 정말 은혜로운 시리즈가 아닐까 싶습니다. 귀엽고 설레어하고 연기 잘하는 War를 실컷 볼 수 있는 작품이에요. 여튼 Love Mechanics가 캠퍼스를 배경으로 하는 드라마라 In-War가 갑자기 교복입고 학원물에 나오니 첨엔 어색했는데, 보다보니 또 적응이 되더라구요. 



늘 생각하는 거지만 bl에서 두 사람이 만나거나 호감을 쌓는 계기는 크게 중요치 않은 것 같아요. 이후에 얼마나 재밌게 혹은 설레게 서사나 감정선을 쌓아가느냐가 중요한 것 같아요. 그런 의미에서 The Best Story의 Best와 Dew도 정말 뜬금없게 만납니다. Dew가 던진 농구공에 Best가 맞아서 기절하면서 둘이 처음 만나요. 그리고 이후에 기절한 Best를 Dew가 업고 가는 동영상이 퍼지면서 승질난 Best가 Dew에게 따지러 가면서 인연을 쌓죠. 



한바탕 퍼부어줄 요량으로 Dew를 찾아갔건만 막상 수더분하고 순한 Dew의 반응에 할 말 없어진 Best는 그냥 돌아와요. 아마 이때부터 두 사람의 마음에 호감의 씨앗이 싹 텄겠죠. 그리고 다시 만난 Best에게 Dew는 어떤 부탁이든 들어주겠다고 약속해요. 그리고 이때 Best는 이미 Dew에게 마음을 홀라당 뺏겨 버려요. 이후에 Best의 눈에 비친 Dew의 모습이 쏟아지는 햇살 속에 슬로우 걸리면서 걸어가는 모습이거든요. 그런 Dew를 멍하니 쳐다보는 Best에게 친구들이 저 중 누구를 좋아하는 거냐며 묻는데, 분명 저 무리 중에 여자도 있었건만, 묻는 족족 남자입니다. 아, 진정 bl의 세계로구나, 싶었어요. 



여튼 저는 내가 이 드라마에 빠졌는지 안 빠졌는지를 언제 자각하냐면, 방금 본 장면인데도 다시 보고 싶어서 거슬러 올라갈 때가 그 드라마에 빠진 순간인 것 같아요. 도서관에서 책장 뒤에 몰래 숨어서 Dew를 훔쳐보던 Best가 뒤돌아보는 Dew에 흠칫하면서 숨어요. 그리고 (그런 Best를 봤을 것으로 예상되는) Dew가 슬쩍 웃으면서 걸어오죠. 이 장면을 제가 돌려보고 있더라구요;; 전체적인 감성은 이런 느낌이에요. 아련아련+몽실몽실한 느낌입니다. 그리고 이후에도 Dew가 Best와 마주칠 때마다 저렇게 슬쩍 웃는데, 그걸 Best는 못보고 우리만 봐요. Best야, 왠지 너 혼자만의 짝사랑이 아닐 것 같아, 이런 느낌이 오는 거죠. 



여튼 Best는 Dew에게 고백하기 위해 노래도 짓는데, 도서관에서 여자사람친구와 함께 있는 Dew의 모습에 실망한 Best는 가사를 쓰던 종이를 찢어버리고 자리를 뜹니다. 그리고 우연히 Dew랑 부딪혀서 노래 가사 및 Dew에 대한 상념을 끄적여놓은 노트도 잃어버려요. 아마도 그 노트는 이미 Dew의 수중에 들어갔겠죠. 그리고 Dew의 친구들이 밴드 멤버를 구한다는 소식에 아마도 Dew가 Best를 추천한 것 같아요. Dew 이놈이 자꾸 모른 척하기 때문에 극에서 나오지는 않는데 그냥 짐작상 그래요. 그러더니 저 Best가 찢어버리고 간 종이는 언제 주웠는지, 거기다 네 노래 기다릴게, 이렇게 써서 건네요. 결국 노래를 완성한 Best는 학교 축제에서 노래를 부르고 Dew는 뿌듯+아련+설렘의 표정으로 그 노래를 듣죠. 그런데 그런 Dew를 바라보는 여자사람친구의 표정이 심상치 않습니다. 아마도 이 여자사람친구가 주요 갈등요소가 될 것 같은 느낌이에요. 


태드에서는 워낙 기타, 노래 이런 소재가 자주 나와서 이제는 그러려니 해요. 그리고 War가 기타도 치고 노래도 부르고 기본적으로 끼쟁이인 것 같더라구요. 여튼 졸업을 얼마 앞두고 있는 두 사람이 졸업한 후의 이야기까지 나오지 싶어요. 여튼 간만에 아련감성의 학원물이라서 반갑네요. 



* 여타의 bl시리즈처럼 10~12회일줄 알았는데, 3회가 완결이었음. 두 사람의 졸업 후 이야기를 볼 수 없었음. 그리고 심지어 열린 결말임. 태국사람들은 낙척전인 가봐 싶을 정도로 해피엔딩만 가득한 태드 세상에 아련감성 가득한 열린 결말로 막을 내린 작품. 그러나 짧은 단편으로 서사, 연기, 감정선이 좋은 편. 무엇보다 풋풋한 인워를 볼 수 있음. Love Mechanics가 16부작 본 시리즈로 나온다고 하니 기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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