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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우지우 Jan 06. 2022

태드 도장깨기는 계속된다(13) -
브라이트윈

태드 리뷰 / 2gether, still 2gether

2gether 


천상계 비주얼의 두 남주를 데리고 bl드라마를 찍어줬다는 것만으로도 그저 감사한 드라마. 스토리는 특별할 것 없는 위장남친, 알고 보니 오래된 짝사랑, 결국 상대의 소중함을 깨닫고 이뤄진다는 전형적인 bl 스토리라인. 그치만 이 드라마가 재밌는 건 사라왓의 진심을 알듯 말듯 보여주면서, 사라왓의 잔잔하지만 끊임없는 대쉬에 하찮지만 귀엽고 해맑지만 둔한 타인이 슬슬 끌려간다는 게 포인트임. 



원작인 소설에서는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전반적으로 사라왓, 타인 두 남주의 캐릭터라이징이 훌륭한 편. 개인적으로 bl의 생명은 한쪽 남주가 순정파지만 느끼하지 않아야 하고, 다른 한쪽 남주가 귀엽지만 여성스럽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입장으로써, 사라왓과 타인은 찰떡인 캐릭터들이라고 생각함. 다만 bl드라마의 특성상 우리 모두 게이월드답게 여러 서브커플들이 등장하고, 서브남 포지션인 송충이눈썹 선배의 매력이 남주인 사라왓에 비할 수 없이 약함. 거기다 어설픈 악역이면서 사라왓 동생이랑 커플로까지 맺어지며 끝까지 낯설고 어색한 느낌임. 


still 2gether


2gether 시리즈의 스핀오프 격으로 5회차의 비교적 짧은 회차로 이루어져 있음. 사라왓과 타인이 커플이 되고 1년 후의 이야기라 스토리는 딱히 이렇다 할 게 없음. 축제 준비로 인해 의도치 않게 생이별하게 된 사라왓과 타인이 서로의 소중함을 더 깨닫는 정도. 태드의 특성인지 ppl이 정말 쉴 새 없이 등장하며, 이전 시리즈의 흥행으로 인해 ppl이 더 붙었는지 시즌1보다 더 자주 등장함. 



이전 시리즈가 그래도 배우들이 사랑이야기를 연기하는 느낌이라면, 시즌1의 흥행으로 두 남주가 실제로 인기스타가 되면서 시즌2는 아이돌이 팬픽을 연기하는 느낌임. 특히 서로 손하트 날리는 장면을 보면서 아이돌이 팬들한테 하는 팬서비스를 서로한테 하고 있는 느낌이었달까. 두 남주의 미모는 여전히 열일하고, 눈빛은 달달해졌는데 저런 느낌 때문에 감상에 아쉬움을 남김. 그치만 사회인이 된 사라왓과 타인도 시즌3로 보고 싶은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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