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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우지우 Jan 19. 2022

태드 도장깨기는 계속된다(19) -
쿠퍼포이

태드 리뷰 / My engineer

My engineer


lovely writer의 극중 드라마 제목이 ‘bad engineer’길래 my engineer랑 연관이 있나 하면서 본 작품. 딱히 연관성은 못 찾겠고, 그저 태드 bl에서 공대생 또는 의대생 이야기를 많이 다루는 것 같음. SOTUS도 공대 배경이었고, love by chance의 에도 (축구를 더 많이 하긴 하지만) 공대생이었고, fish upon the sky는 의대 배경임. (fish upon the sky는 의대생 버전 2gether 같은 느낌. 같은 GMM 작품이기도 하고 원작 작가도 같다고 함. Pi는 타인보다 더 하찮고 찌질한 느낌이고, Mork은 사라왓보다 조금 더 다가가며 친절한 느낌.)


여튼 여기도 배우들이 하나같이 길쭉길쭉하고 잘 생겼음. 공대생 Bohn과 의대생 Duen의 사랑이야기. 둘이 인연을 맺는 계기가 정말 뜬금없고, 거의 Bohn의 생떼로 호감을 쌓아가는데 그 과정이 재미짐. 역시 bl에서 두 사람이 만나거나 호감을 쌓는 계기는 크게 중요치 않은 듯. 이후에 얼마나 재밌게 서사를 쌓아가느냐가 중요한 듯. 


Bohn이 Duen의 입덕부정기를 거칠 때, 둘 사이에 있었던 일을 아름답게 각색해서 꿈을 꾸기도 하고, Bohn 눈에 Duen이 자체 뽀샤시 필터를 거쳐 보이기도 하고 이런 에피들이 재밌음. Bohn이랑 Frong이 Duen 도촬해서 페북에 올릴 때는 환장할 지경. 그러나 막상 Bohn이 Duen에게 좋아한다고 고백한 이후로는 흥미를 잃음. 서브커플도 많은 편. 그중 Ram-King 커플이 인기가 많은 것 같던데, 둘의 서사를 보기도 전에 중도하차. 



중도하차한 드라마로 감상을 남겼는데, 딱히 끌리는 다른 드라마가 없어서 마저 봄. 남친이 되기는 했으나 호락호락하지 않은 Duen과 질투남을 넘어서 거의 삐돌이 수준인 Bohn을 보는 재미로 봄. 


그리고 서브커플인 Ram과 King의 서사도 쌓이며 재미를 더함. 이 커플도 설정이 많은데, 우선 Ram은 King 앞에서 거의 벙어리 수준으로 일부러 말을 안 하고, 문신과 개를 좋아하며, 진정령 희신형님급으로 브라더의 마음을 읽는 동생이 있음. King은 딱히 그런 이미지는 아닌데 오지랖이 넓고, 과에서 공부도 잘하는 것 같으며, 식물은 좋아하는데 개는 무서워하고, 거의 망상수준으로 Ram과 King을 엮는 누나가 있음. 


love by chance의 틴과 캔도 그렇고, 아무래도 서브커플은 짧은 시간 안에 강한 임팩트를 남겨야 해서 그런지 설정들을 때려넣나 봄. 근데 보면 볼수록 말이 없는 Ram이 뭔가 순둥이 같으면서 귀여워 보임. 오히려 King이 극중에서 선배기도 하고 뭔가 어른스러운 느낌. 


Mek과 Boss의 서사는 큰 흥미를 못 느낌. 친구를 짝사랑하는 Mek 역할을 중국배우가 맡다보니 1차 더빙의 한계, 2차 캐릭터를 못 살리는 느낌. 오히려 Bohn의 친구들 사이에서 유일하게 커플이 아님에도, 본인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온갖 커플에 관여하게 되는 Tee 캐릭터가 흥미로움. 그리고 주요 등장인물 중 유일한 여캐인 Ting은 자칫 오버스럽거나 어색할 수 있는 캐릭터인데 배우가 자연스럽게 소화했다고 생각함. 


Frong에게 이유없이 친절한 Thara, Thara에게 이유없이 불친절한 Frong은 연기는 밋밋한데, 비주얼은 훈훈함. 시즌2에서는 Ram-King이 메인이고, Thara-Frong이 서브라는 것 같음. 두 커플 다 시즌1에서 진척이 없었으니 그럴만함. 


둘 사이의 계기가 어떻든 4커플 모두 감정적으로 교류를 쌓고, 관계를 발전시켜나간다는 점에서 일반 연애물 보는 느낌. 그리고 개그코드가 약간 뻘하게 웃기고, 등장인물들이 전반적으로 4차원 기질이 다분함. 가벼운 연애물+개그코드+4차원 요소가 합쳐져 이 시리즈가 인기가 많았나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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