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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막별 Oct 17. 2020

엄마 이야기 <좋아하는 일을 한다는 건>

누구에게나 가슴 뛰고 설레는 일


인생이란 내가 원하는 대로만 가는 것이 쉽지 않고 때론 환경이나 상황에 의해서 나도 모르게 다른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다.


좋아하는 일 역시 꾸준히 하기란 쉽지 않고 그 일을 평생 업으로 삼는 것 또한 쉽지가 않다. 그리고 좋아하는 일을 한다고 해서 무조건 잘하는 법도 없다.




지금으로부터 20년 전 꿈 많던 20대,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6개월간 메이크업 전문 학원을 다니며 교육을 받다가 코디네이터 일에 매력을 느껴 연예 기획사 쪽으로 취업을 하게 되었다.


두 달 정도 일을 하다가 좀 더 단시간 안에 많은 경험과 공부를 하고 싶어서 잡지 쪽으로 재취업을 하다.


메인 코디네이터는 중철지와 라이스지 5~6군데 정도를 맡고 있었고 난 어시스트의 역할을 하며 주로 의상 협찬과 반납하는 일을 하였는데


촬영일은 한 달 중 보름 정도밖에 되지 않았지만 잡지 쪽은 한번 촬영 시 필요한 의상이며 소품들의 양이 어마어마했기에 혼자 100벌 가까이 되는 물량을 이틀 내에 반납하는 일은 너무나 된 일이었다.


거기다 20대 초반 나이에 사회경험 한번 없던 나에게는 체력적으로나 감정적으로 힘든 점이 다소 많았다. 수고비 정도밖에 되지 않는 낮은 급여를 받으며 경력을 쌓는다는 생각으로 1년을 버텼.


그마저도 웃으며 일할수 있었던 것은 내가 좋아하는 일이었기에 타인에 의해서가 아닌 나 스스로가 선택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이익을 전혀 따지지도 않았던 게 아닌가 싶다.




그로부터 어시스트 1년메인 코디네이터로 1년..

2년 정도를 하고 의상 공부를 위해 대학을 진학하게 되었다.



처음 그린 수영복 일러스트



의상디자인학과라 그런지 과제가 많았으며 밤새는 일도 허다했다. 옷 만들기보다는 디자인 구상에 더 재미를 느꼈으며 좋아하는 것에 대한 배움은 그저 즐겁기만 했다.


졸업 후 토플학원과 토플시험을 치르며 포트폴리오 준비 등 미국 유학을 하나하나 준비 중에 호주로 갑자기 어학연수를 가게 되면서 디자이너의 꿈 접게 되었다.


막상 좋아하는 일을 포기했을 때는 내 삶이 통째로 무너지는 기분이었다. 시간이 지난 후에도 가끔 후회되는 건 그때 좀 더 용기를 내볼걸 하는 마음이다.



좋아하니까 하게 되는 그런 일을 하라
그러면 성공은 저절로 따른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사람은
누구나 열정과 에너지를 그것에 쏟아붓는다.
자신이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을 찾아 하는 것,
그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다.

-노만 빈센트 필-



인생은 한 번뿐,

돌아갈 수 없는 여행과 같은 것다.


좋아하는 것이 있다면 한 번쯤 도전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그리고 행하고 동해야 내가 진정으로 좋아하는 일인지 아닌지 알 수도 있을 것이다. 


누군가에게 꿈이 있다면 간절히 원해야 하 쟁취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고 열정을 쏟아야겠다. 혹여 실패를 하고 끝까지 가지 못하는 어쩔 수 없는 사정이 생길지언정 시도라도 해볼 것을 추천한다.


좋아하는 일을 하는 건 즐겁고 감사한 일이며 행복한 것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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