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사막별 Oct 20. 2020

엄마 이야기 <그리운 브리즈번 일상>

나는 왜 호주를 갔을까?


의상 전공으로 대학을 졸업하고 미국 유학을 가기 위해 토플학원을 다니며 토플시험을 보던 중 포트폴리오 준비 학원을 여기저기 알아보다가 지인으로부터 어학연수를 추천받게 되었다.


당시에 다른 여러 가지 고민들도 있었처음에는 조금 망설여졌지만 이것도 기회이겠다 싶어 영어공부도 할 겸 어학연수를 가기로 결정을 내렸다.


사실 어쩌면 내 맘대로 되지 않는 몇 가지 속상한 일들을 겪으며 일상과 현실에서 어나고 싶은 현실도피적인 마음이 있는지도 모르겠다.


현실에서 로그아웃하고 싶다.


목표가 있어 노력은하고 있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 현실 내가 가고자 하는 이 길이 진정 맞는 길인지 아닌지 혹은 시간낭비인 건 아닐까 하는 고민과 걱정, 생각들이 당시 나를 괴롭혔다.


실패한 나와 마주하고 싶지 않은 마음

현실을 아들이기 힘든 두려움


이런 두려움은 욕심에서 비롯된 것이고 불안과 초조함을 불러왔으며 나를 힘들게 한 원인이기도 다.


욕심과 두려움 그것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을까?


내가 고민했던 것 어학연수를 다녀오면서 답한 부분이 결되었다.

  



어학연수를 가기로 결정은 끝이 났고 어디를 가야 할지 나라와 지역을 정해야 했다.


당연히 미국이나 캐나다 영국 쪽을 가게 될 줄 알았지만 여러 곳을 둘러보던 중 관련 영상들을 보면서 호주로 마음이 기울였다.


다민족 다문화 국가에다가 온화한 기후와 자연이 끌렸으며 특히 브리즈번이란 도시는 시드니나 멜번보다는 작고 한국인이 많이 없을 거라는 생각에 선택하게 되었다.  


그렇게 해서 친동생 둘은 모두 미국으로,

나는 호주로 어학연수를 가게 되었다.


영어실력도 많이 미흡하고 해외여행 경험 한번 없던 겁 많은 내가 혼자 비행기를 타고 먼 호주까지 갈 수 있을까 하는 음에 처음에는 두렵고 무섭기까지 했다.


다행인 건 출국하기 며칠 전 유학원 미팅을 갔다가 우연히 알게 된 동갑내기 친구를 만난 것이다. 그 친구와 자연스럽게 친하게 되었고 신기하게도 우린 같은 날 같은 비행기를 타고 가게 되었다.




드디어 브리즈번을 가기로 한날 공항에서 가족들과 작별 인사를 나누고 우린 비행기에 올랐다. 비행기는 곧 이륙하였고 설렘과 긴장으로 두근두근 심장이 터질 것만 같았다.


일본을 경유하고 10시간 남짓 비행기를 타고 도착한 브리즈번은 날씨가 눈부시게 맑았고 화창했다.

그때가 11월쯤?이었는데 브리즈번은 우리나라와 계절이 반대여서 이제 막 여름이 시작하는 시기였다.


입국심사가 끝나고 짐을 찾아 나오는 길,

유학원 직원이 마중을 나와 우린 차로 어렵지 않게 기숙사까지 갈 수 있었다.


기숙사에 도착해 체크인을 하고 짐만 던져놓은 채 다시 시티에 있는 유학원으로 향했다. 유학원에서 간단히 설명을 듣고 우린 은행으로 가 계좌 개설을 하였다. 은행에서는 1:1로 호주인 직원과 대화를 해야 했는데 너무 떨리고 긴장되는 순간이었다.


무사히 계좌 개설을 마친 우리는 은행을 나와 시티 거리를 천천히 걸어 다녀보았다.


브리즈번에서 페리타기


첫 해외여행지이지만 브리즈번은 전혀 낯설지가 않았고 오히려 마음이 너무 평온했다.


시티에서 기숙사로 돌아가는 길에는 버스도 타보았다.


도착한 날은 주말이 끼여서 어학원을 바로 가지 않았으며 주말 동안 레벨테스트 준비 하면서 시티 구경도 해보았다.


에피소드는 다음 편에 계속..

작가의 이전글 엄마 이야기 <좋아하는 일을 한다는 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