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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막별 Jul 24. 2021

미운 아기오리

백조가 되고 싶은 오리


다시 쓰는 안데르센 세계명작 [미운 아기오리]


아이들도 같이 공감하고 읽을 수 있록 가볍 동화적으로 재해석해 쓴 글입니다.






작은 호숫가에서 엄마 오리가 알을 품고 있었어요


시간이 흐르고 하나둘씩 알에서 아기 오리들이 태어나기 시작했지요

그런데 마지막 알에서는 아무런 소식이 없었어요

걱정이 된 엄마는 다시 알을 따뜻하게 품어주었어요


며칠 뒤 드디어 알에서 아기오리가 태어났어요


마지막에 태어난 오리는 다른 형제 오리들보다 몸집도 훨씬 작고 약했어요

그런 미운 오리를 먼저 태어난 형제 오리들이 괴롭히고 놀려댔어요

엄마는 그러면 안된다고 형제들을 타일렀어요






엄마 오리와 아기오리들은 수영을 하기 위해 연못으로 왔어요



아기오리들은 힘차게 물속으로 뛰어들어 신나게 수영을 했지요

하지만 미운 오리는 겨우 물속으로 들어가긴 했지만 수영이 아직은 서툴러 자꾸만 물에 빠지고 말았어요


"엄마.. 나는 왜 잘하는 게 없을까요?"

"괜찮아 아가~몇 번 더 연습을 하면 분명 잘할 수 있을 거야"


그런 미운 오리가 엄마는 안쓰러웠어요



아기오리들이 농장으로 놀러 갔어요

다른 동물들은 미운 오리를 놀이에 끼워주지 않았고 못생기고 작다며 놀려댔어요

형제 오리들도 미운 오리를 못 본 척 외면했어요


미운 오리는 늘 외롭고 슬펐어요






어느 미운 오리는 혼자 호수로 나와있었어요

거기에는 우아한 백조들이 한가롭게 호수를 다니고 있었어요



백조들을 보며 미운 오리는 생각했어요


'나도 저렇게 아름답고 멋있는 백조가 되고 싶어..'


미운 오리는 호수에 비친 작고 볼품없는 자신의 모습을 보며 한탄했어요

 

그런데 그때 호수 근처에서 놀고 있던 아기 백조에게 무서운 뱀이 다가가고 있었어요


미운 오리는 겁이 났지만 용기를 내어 소리쳤어요


"도와주세요! 뱀이 나타났어요!"


미운 오리의 소리를 들은 어른 백조들이 모두 그곳에 모였고 뱀은 놀라서 도망쳤어요


어른 백조들은 미운 오리에게

"고마워 오리야 용감한 네 덕분에 아기 백조에게 나쁜 일이 생기지 않았어"라며 칭찬했어요


아기 백조도 미운 오리에게

"정말 멋있었어 오리야"라고 고마워했어요


미운 오리는 그 후로 자신감을 갖게 되었고 자신의 작고 볼품없는 모습에 대해 전혀 부끄러워하지 않았어요


또한 이 모습을 본 다른 동물들과 형제 오리들도 미운 오리를 더 이상 놀리거나 괴롭히지 않았답니다.



자신의 처지에 불만이 있을 때,
우리는 그것을 두 가지 방법으로 바꿀 수 있다.
즉, 자신의 생활조건을 개선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자신의 마음가짐을 개선하는 것이다.

전자는 언제나 가능하다고 할 수 없지만
후자는 언제라도 가능하다.

-에머슨-





길가에 피어있는 이름 모를 풀 한 포기..

이리저리 굴러다니는 하찮은 돌멩이..


존재에는 분명 모두 이유가 있고

무엇 하나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다.


우리는 어느 누구나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스스로를 있는 그대로 인정해야 하고

나 자신을 돌보며 내 마음을 들어줘야 한다.


기쁜 일 혹은 슬픈 일에 응원하고 격려하며

나를 사랑해야 하는 이유를 찾았을 때 비로소 행복해지고

나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우린 간혹 겉모습, 눈에 보이는 것만 보고 판단하 색안경을 끼고 보게 됨으로써 그로 인해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게 되는 실수를 종종 저지르는 경우가 있다.


나 또한 그렇게 사람을 평가하고 차별하진 않는지..

한 번쯤 돌아보고 생각해볼 시간이 필요하겠다.



*이미지 출처 Imagesearch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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