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재의귀인 Sep 12. 2016

지금, 카메라를 들자

사진의 시작 / 그래 봤자, 직딩의 사진 #002

카메라의 태생적 역할은 '시간을 캡쳐하는 도구'이다. 셔터에 검지 손가락을 올려놓고 본인(여러분들)이 원하는 타이밍에 누르지 않으면 여러분 앞의 장면은 시간 속으로


영원히 사라져 버린다


한번 눈앞에서 지나간 장면은 결코 다시 볼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당신의 손가락이 얼마나 카메라 셔터와 가깝게 생활하는지 여부가 사진을 시작하는 가장 기본적인 기초가 된다.


1. 카메라를 소지하는 횟수를 늘릴 것.

2. 가장 가볍고 편한 렌즈 하나만 마운트 할 것.

3. 가방에 넣지 말고 가능한 목에 걸고 다닐 것.


단순하지만 우선, 세 가지 습관에 익숙해지기를 바란다. 아무리 좋은 장비가 많고 훌륭한 열정이 있더라도 지금 당장 바로 셔터를 누를 수 없다면 소용없다고 믿는 것이 사진을 시작하는 좋은 자세이다.

강남대로 건널목에서 / 카메라에 대한 작은 습관이 당신의 사진을 자유롭게 할것이다.
강남대로 / 겨울이 끝나갈 즈음

누구는 "매일 한 장씩 사진을 찍으라."라고 권장하기도 하지만... 그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아니, 그것은 취미로 접근 하기에는 불가능할지도 모른다. 프로 사진가(몇 달 동안은 할 수 있을지 몰라도...)도 지키기 어려운 규칙이다. 그래서 최소한 카메라를 잡는 횟수부터 늘리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강남대로 RED & LIGHT / 무보정이든, 떡보정이든 무슨상관인가? 바로 지금 셔터를 눌렀다는데 큰 의미를 갖자.
강남 이름 모르는 골목 / 아쉽다. 이녀석이 20센티미터만 멀리 물러났으면

지금 이 순간, 갑자기 FEEL 받아서, "작년에 질렀던 카메라 어디에 뒀지?" 하는 분도 있겠다. 이 글을 읽고 장롱이나 책상 서랍을 뒤적거리 거나, 충전기에 배터리를 충전하는 분, 혹은 극소수의 확률로 카메라를 들고 바로 뛰쳐 나가시는 단 한 사람이라도 있다면 이 글의 의무는 다했다고 본다.


지금, 카메라를 들어라. 그것이 시작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내 사진을 찍고 싶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