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코멘터리 (2022.10.7)
Mighty Ape 으로 이름이 바뀐 건 2008년 이지만 실제 창업은 Game Zone 이라는 이름으로 비디오 게임을 팔기 시작한 1998년이다. 사업초기부터 오프라인 스토어없이 온라인만 운영하여 현재 10,000sqm 의 Silverwater 본사에 160여 임직원을 두고 있으며 2020년에 호주 온라인 업체인 kogan.com 에 합병되었는데 딜가격은 NZ$ 128million 으로 알려져 있다.
창업자는 Simon Barton 이고 한때 Trademe 의 명성을 위협했던 zillion.co.nz 의 창업자 Dylan Bland 가 2008년에 합류하였다. 게임기로 시작해서 현재는 food 까지 망라하고 있지만 뉴질랜드 소비자에게는 아직도 Entertaintment 카테고리가 메인으로 인식되어 있다.
Mighty Ape 이 본격적으로 성장한 배경에는 쿠팡의 로켓배송과 같은 빠른 배송전략이 주효했다는게 일반적인 평가이다.
뉴질랜드 온라인 사이트중에서는 최초로 2012년에 전국적인 overnight 시스템을 구축하고 2016년에넌 오클랜드, 크라이스트처치, 웰링턴에 same day delivery 시스템을 도입하여 빠른 배송에 대한 소비자들의 욕망을 일깨웠다는 점에서 쿠팡과 많이 닮아있다.
e-commerce 업체에 있어서 물류의 내재화가 외형적 성장에 얼마나 중요한 요소인지는 쿠팡과 Mighty Ape 의 경우를 들어 증명할 수 있을 것이다.
상장가 기준 US$ 80 billion 의 쿠팡과 NZ$ 128 million 의 Mighty Ape 은 체급이 달라 나란히 놓고 비교하기는 어렵다. 다만 쿠팡과 Mighty Ape 의 다른 점은 쿠팡이 물류인프라 전체를 내재화한 반면에 Mighty Ape 은 3rd Party 공급자와의 협력을 통해 물류내재화의 효과를 이끌어낸 점이 확연히 다른 부분일 수 있겠다.
남한땅의 2배 반이 넘는 국토면적에 10분의 1 인구의 배송밀도를 감안한다면 쿠팡과 같은 물류인프라 구축은 어불성설일 터, Mighty Ape 의 물류내재화 전략은 뉴질랜드 실정에서는 최대치로 보아도 될 듯 하다.
Last mile 이란 사형수가 사형장에 가는 길을 일컫는 말이지만 물류에서는 최종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과정을 말한다. e-commerce 가 이미 유통의 대세가 되었지만 e-commerce 셀러에게 Last mile delivery 는 아직 가격 우위가 공급자를 선택하는 우선 순위로 인식되고 있다.
하지만 Mighty Ape 이 그와 같은 의사결정을 했었다면 지금의 위치까지 올 수 있었을까? Last mile delivery 에 대한 새로운 인식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