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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두민 Jun 19. 2021

역사란 무엇인가 리뷰

완벽한 역사 vs 상대적인 역사

 “역사란 무엇인가?”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참 다양한 의견들을 만들어낸다. 특히, 이 책을 서술한 E.H. 카는 역사는 완벽할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졌고, 그가 내린 결론은 완벽함을 추구하는 것이 역사학자로서 아주 타당한 자세이나 실제로는 불가피하게 역사에 작가의 주관이라는 불순물이 낄 수밖에 없다는 의견을 제시하였다. 

 

 특히, 이 책에 관하여 ‘5분 뚝딱 철학’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김필영 철학박사는 영화를 예시로 들어 명쾌하게 설명하고 있다. 사무라이와 도둑의 싸움 그리고 사무라이의 죽음에 대하여 여러 증인들이 얘기를 하는데 다 다른 의견을 얘기하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진실은 어떤 증인이 얘기한 것이 옳을까? 그중 아무도 옳지 않았다. 이것을 보고 난 엄청 난 충격을 받았다.

 

 역사라는 것은 결국 누군가의 주관을 대입하여 해석하는 것이고 또한 서술하기에 완벽한 역사란 인간이 만들어 내기에는 불 완벽함을 느꼈다. 이 뿐만 아니라, 차 사고 현장에 대해서 서술을 하면서 진술을 하는 부분이 있는데 역시나, 누가 보냐에 따라서 차 사고의 진실을 충분히 가려져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사건과 현상을 반드시 무엇인가를 발생시킨다. 하지만, 그것은 본 인간은 자신의 감정과 환경으로서 이해할 수밖에 없다. 그것이 인간의 인지적인 한계라고 느낀다. 그렇기에, 역사를 잘 알기 위해서는 역사적 배경을 서술한 작가의 다른 작품과 동시대의 다른 작가의 작품들을 보면서 비교해보아야 한다. 

 

 그런데, 작가는 여기서 끝내는 것이 아니라 ‘역사는 진보하는가?’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그러나, 나는 역사가 과연 진보할 수 있을까? 에 대한 질문이 피어 올라왔다. 그리고, 책을 덮으면서 확실해진 하나는 내 기준으로서 역사는 진보할 수도 있고 제자리걸음 할 수 있으나 사건과 현상을 반드시 일어난다. 그리고, 누군가는 그것에 대해서 자신이 몸 담고 있는 문화 속에서 서술한다. 

 

 이것은 단순히 다른 역사학자 중 ‘완벽한 역사주의’를 갖고 있는 사람을 공격하고자 한 얘기가 아니다. 이것도 마찬가지로 내 상황과 내 생각에 맞물려 나오는 나의 역사학에 대한 나의 의견일 뿐이다. 누군가는 이것을 보고 틀렸다고 얘기할 수 있다. 그러나, 지금의 내 시선으로는 이것이 전부요, 더 이상 얘기할 수 없는 처지가 되어버렸다. 

 

 역사라는 것은 굉장히 심오하다. 마치 인간을 이해하고자 하는 노력과 같다. 역사는 상황과 사건의 나열함이 전부가 아니다. 거기에 담겨 있는 그들의 뜻과 의중을 파악하는 것도 역사가로서 분명히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세계관도 갖지 않는 역사는 공허할 뿐이라고 생각한다. 

 

 결론적으로, 역사는 누구나 바라볼 수 있는 사건을 역사학자의 입장으로서 해석하는 것이다. 그렇기 위해서 다양한 증거들과 증인들 그리고 여러 비교점을 두어야 한다. 그러므로, 완벽함을 추구하기보다는 사실과 가까워질 수 있도록 글로 역사를 투영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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