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차 #황차 #몽정황아
오늘 차수업을 하며 마신차는 황차 중 최고로 불리는 몽정(?)황아.
몽정은 이 차가 나는 쓰촨성 몽정산에서 나는 차라는 뜻으로, 황아는 새싹으로 만든 황차를 가리킨다.
찻잎을 구분하는 방법은 맨 위 새싹부터 아래로 내려오면서 좌우로 순번을 매기는 데 차의 종류에 따라 몇 번째 잎을 쓰는지 달라지고, 차의 등급과도 연결된다.
예를들면 영국 홍차는 새싹FOP, 첫잎OP, 두번째 잎P, 세번째 잎PS, 네번째 잎S, ....이런식으로 표기한다. 중국은 홍차는 화등백호, 백호, 백호소종, 소종 ....으로 표기한다.
당대 <국사보>에는 황차 중 으뜸이 몽정황아라고 기록돼 있다.
황차가 뭔지는 브런치에 있는 이전 중국차 연재 시리드인 <중국차 알고 마십시다>를 찾아보면 나온다.
짧게 설명하면 찻잎을 따서 덖은 다음에 찻잎을 쌓아 발효하는 먼황(闷黄) 과정을 거치는 차다.
만들기 까다로운 몽정황아는 제다법이 전수되지 않아 사라져 가다가 청센친이란 할부지가 오랜 연구 끝에 제다법을 복원시켜 놓고 돌아가셨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몽정황아 좋은 것을 마시기 매우 어렵다.
오늘 마신 몽정황아는 이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아내 분이 만든 것으로 다른 황차와 차이를 분명히 알 수 있었다.
맛은 녹차와 우롱차의 중간 지점의 맛이랄까?
녹차보다는 순하지만 우롱차보다는 날 것의 맛이 난다. 그리고 단맛이 난다.
찻물 역시 황금빛이 도는데 홍차나 흑차보다는 연하고, 녹차보다는 노란 빛이 돈다.
향은 향긋하고 향에서도 고소하고 들큰한 내음이 느껴진다.
또하나는 1리터를 우려도 계속 우러나는 내포성이(오래 우려지는 것) 정말 대단했다.
차를 자꾸 마시다보니 입맛만 고급이 되는 게 망테크를 탈 거 같다. 내 통장 ㅠㅠ.
#차 #몽정황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