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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돼지터리언국 총리 Nov 29. 2018

<취재현장> 베이징공항 T2 핫플 VIP통로 앞

#취재현장


    북한 관련 취재를 위해 오늘도 공항에 나왔다.

    공항에 나오면 기자들이 가장 먼저 하는 것은 무엇일까? 바로 VIP통로 초소로 가서 오늘 북한대사관 차량 예약이 있는지 묻는 거다. 나 같은 아재가 물어보면 중국 인민해방국 총각들이 잘 안 가르쳐주니 우리 어여쁜 직원들을 시켜 물어본다. 그렇다. 군인은 어딜가나 똑같다.

    오늘 소개할 장소는 공항의 모든 정보가 모이는 베이징 서우두 공항 제2터미널 핫플레이스 VIP 통로 앞.
    나를 포함해 일본 카메라기자와 스트링어들이 모여 노닥노닥 거리는 곳인데 정보가 쏠쏠하다.
 약간 고스톱판 같은 게 자기 판돈(정보)을 까보여야 판에 낄 수 있다.
    나는 오늘 김정은 방러, 시진핑 방북을 판돈으로 깔았고 판을 완전히 장악했다. 가끔 이런 날은 상대 쪽에서도 큰 정보를 주기도 한다.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다들 왜 사다리를 세워 둔다. 이걸 왜 가져오냐면 하도 취재를 심하게 하니 중국 공항에서 철판으로 VIP 통로 앞에 가림막을 쳐버렸다.
    일본 기자들은 약간 샤이해서 정문으로 돌아가서 사진을 찍지는 못하고 사다리를 놓고 담 넘어로 찍는다.(이게 더 그런데)
    나는 고소공포증도 있고, 걍 한국 기자 특유의 말 안 들음으로 정문에서 찍는데 사진 퀄리티는 정문 게 낫다.
    오늘의 소득은 시진핑의 방북 일정이 대충 어느 시점이라는 소문을 들었다는 것이다. 두개를 줬으니 하나를 더 내놓으렴. 거래는 1:1이란다. 라며 더 졸라봤다.
    그래서 받은 정보가 요즘 고려항공 여객기가 자꾸 블라디보스토크를 왔다갔다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플라이트레이더24를 보니 그렇다. 조만간 러시아에서 동방경제포럼이 있는데 거기에 김정은 위원장이 갈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며, 취재 레이더를 하나 더 세웠다.

    주로 쓸데없는 잡소리를 하지만 T2핫플은 정보의 보고가 확실하다. 우리 사랑방 멤버들 귀임할 때까지 잘 지내봅시다.

#취재현장 #서우두공항T2 #핫플
++ 사진은 절친 TBS기자 사다리에 놓아둔 내 카메라 캐논 1DX. 어휴 저 캐논돼지 뚱뚱한거봐. 비됴카메라보다 뚱뚱하네. ㅡㅡ 남의 회사 사다리에 올라가지 마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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